[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오스코텍이 기존 항암 치료의 최대 한계로 지적돼 온 '약물 내성'을 정면으로 겨냥하는 항내성 항암제 개발에 나선다. 기존 항암제가 내성 발생 후 약물을 전환한다면, 오스코텍은 표준 치료제와 항내성 항암제를 병용해 내성 발생 자체를 억제해 효능을 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7일 오스코텍이 여의도에서 개최한 인베스터 데이 발표에 따르면 오스코텍의 항내성 항암제는 EP2/4 이중저해제인 'OCT-598'을 비롯해 ONC1~3 등 총 4가지의 파이프라인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이들은 치료제 내성의 근본 원인을 차단해 암의 재발과 전이를 막는 구조로 설계됐다는 게 공통점이다.
항암 치료에서 내성은 치료 실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혀 왔다. 내성 자체를 직접 타깃으로 하는 신약 개발은 복잡한 원인 탓에 기전 규명이 어렵고 임상 성공 가능성도 낮아 제한적으로 이뤄져 왔다. 이에 오스코텍은 표준치료제와 병용해 내성 생성 자체를 늦추는 방식을 택했다.
OCT-598은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위암 ▲두경부암 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표준치료요법 및 병용요법 임상이 계획돼 있다. OCT-598은 최근 첫 환자 투약이 이뤄졌으며, 단독 요법으로 용량 증량 연구를 시작한 후 세포독성항암제 '도세탁셀'과 병용 투여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항내성 효능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설계로, 향후 표준치료요법(시스플라틴+페메트렉시드+항 PD-1 면역항암제)으로서의 병용까지 시도할 계획이다.
오스코텍 측은 폐암 세포를 대상으로 한 비임상 시험에서 도세탁셀 단독 투여 시 세포 수가 감소한 이후 다시 증가한 반면, OCT-598을 병용했을 때는 재증식이 억제되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항암 치료 이후 나타나는 내성 획득 과정을 병용요법을 통해 지연시킬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항내성 항암제는 약효 유지 기간이 20개월 미만인 암종을 주요 일차 타깃으로 한다. 오스코텍은 해당 시장의 잠재 규모를 2024년 기준 연간 약 950억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회사 측은 항내성 항암제가 기존 항암제 대비 조기 기술이전 비율이 높고, 글로벌 빅파마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초기 단계에서 기술이전을 통한 수익화 가능성도 크다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오스코텍은 항내성 항암제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 연속 이미지 기반 내성 특화 디스커버리 플랫폼인 'ACART Discovery'를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연속 이미지 분석 기술을 활용해 내성 기전에 특화된 히트(hit)와 타깃(target) 조합을 발굴하고, 통합 스크리닝을 통해 다수의 후보 조합을 동시에 도출함으로써 신약 개발 효율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항내성 항암제 파이프라인 가운데 ONC1은 NUAK1/2를 타깃으로 하는 고형암 후보물질로, 후보물질 선정 단계에 있다. 나머지 파이프라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윤태영 오스코텍 대표는 "현재 항내성 항암제 분야에서 4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연구개발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병행해 연간 2~3개 수준의 신규 과제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정인 기자 jeongin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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