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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무시하냐” ‘충청특별시’에 대전시장 분노…지역통합 광주전남 ‘속도전’ 대구경북 ‘다음에’

헤럴드경제 문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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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무시하냐” ‘충청특별시’에 대전시장 분노…지역통합 광주전남 ‘속도전’ 대구경북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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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왼쪽)과 김태흠 충남지사. [헤럴드경제DB]

이장우 대전시장(왼쪽)과 김태흠 충남지사.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대전·충남 통합 행정구역의 가칭을 ‘충청특별시’로 제안한 것에 대해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장우 시장은 7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대전·충남 민간협의체와 시도의회 의결까지 거쳐 대전충남특별시로 법안을 만들었는데, 졸속으로 며칠 만에 충청시라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충남·대전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특별위원회’는 전날 특위 2차 회의에서 새 통합시의 가칭을 ‘충청특별시’로 발표했다. 다만 아직 정리되지 않았으며, 공론화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장우 시장은 “이미 수십년간의 역사와 위대한 업적들이 있는데, 대전시민이 받아들이겠느냐”며 “그럼 충북은 또 뭐냐”고 반문했다.

이어 “충청권 기초단체를 돌며 설명회를 하고, 전문가들 의견까지 수렴해 정한 것이다. 대전시청사와 내포청사 2개를 쓰겠다는 것도 법안에 담아놓은 것”이라며 “시민 의견도 물어보지 않고, 국회의원 몇 명이 앉아서 밀실로 결정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대전충남특별시를 약자로 줄이면 ‘대충시’가 돼 어감이 이상하지 않으냐는 지적에는 “그걸 왜 줄이느냐. 부산광역시를 부광시라고 부르느냐”고 말했다.


지역통합, 광주전남 ‘속도전’ 대구경북은?
대전·충남지역을 비롯, 광주·전남, 대구·경북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통합을 추진하는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목표로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행정통합 추진 협의를 진행하는 광주시와 전남도는 새로운 통합 지자체의 지위를 ‘특별도’ 대신 ‘특별시’를 지향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5일 오후 시청 소회의실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기획단 제1차 실무회의’를 열고, 행정통합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 [헤럴드경제DB]

광주광역시는 지난 5일 오후 시청 소회의실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기획단 제1차 실무회의’를 열고, 행정통합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 [헤럴드경제DB]



더불어민주당 정준호(광주 북구갑) 의원이 대표 발의한 특별법에서는 광주·전남 행정통합 시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자치단체의 명칭이 ‘광주전남초광역특별자치도’라고 명시돼 있지만, 향후 특별법 보완 또는 재발의 과정에서 ‘특별시’로 수정하기로 가닥이 잡혔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정부가 서울특별시 수준의 지위·위상·권한 등을 약속한 배경이 있는 만큼, 광주·전남 통합자치단체의 명칭도 자연스럽게 ‘특별시’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통합자치단체의 명칭은 국회 입법 과정에서 확정하며, 청사는 광주시와 전남도의 기존 청사를 그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호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광역 단위 통합 선거를 치르고, 이후 7월 통합자치단체가 출범하면 장기적으로는 기초단위까지 통합·정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간 행정통합 속도가 가장 빨랐던 대구·경북은 9월 이후 통합을 재논의할 것이란 관측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올 7월 대구경북특별시 출범을 목표로 추진했다. 2024년 10월 공동합의문을 발표하고 시·도민 여론조사, 대구시의회 동의까지 진행했지만 경북 북부권의 반발에 경북도의회가 동의를 미뤄 추진 동력을 잃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행정통합에 대해 민선9기 단체장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고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정부, 국가가 먼저 나서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는 취지로 SNS에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통합 추진이 지지부진한 데에 대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시도 통합론은 내가 불을 지피고, 대구는 통합 준비 끝냈다”며 불편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전·충남, 광주·전남 통합만 불붙었고, 부산·경남도 비켜 갈 수 없을 것”이라며 “지방이 살길은 시도 통합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