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B금융그룹이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그룹 차원의 사이버보안센터를 공식 출범시키며 디지털 전환 전략의 실행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경영 전략으로 제시한 ‘전환과 확장’ 기조 아래, AI·디지털 자산 중심의 사업 확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 구축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KB금융그룹이 국내 금융그룹 최초 '그룹 사이버보안센터'를 공식 출범했습니다.
KB금융은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지주 정보보호부를 기존 IT부문에서 준법감시인 산하로 이동시키고, 정보보호 조직 내에 그룹 사이버보안센터를 신설했습니다.
사이버보안센터는 KB금융 12개 계열사의 외부 침해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체계 확립하고 그룹 공통 보안 프레임워크와 표준 보안 정책 수립, AI·가상자산 등 신기술 보안 위협 연구·분석을 통한 선제 대응 체계 강화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공격과 방어 조직을 동시에 운영하는 이른바 팀 체계를 도입했다는 점입니다. 레드팀은 화이트해커 인력을 투입해 비대면 앱과 웹 서비스에 대한 모의 해킹과 침투 서비스를 반복 수행하고, 블루팀은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적 대응 프로세스를 수행하게 됩니다.
이번 사이버보안센터 출범은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2일 제시한 ‘전환과 확장’ 전략이 실행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로 해석됩니다.
AI·디지털 자산 중심의 사업 확장은 데이터 활용과 비대면 채널 확대를 동반하고, 이는 구조적인 사이버 리스크 증가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 때문에 KB금융은 보안을 IT 기술 영역이 아닌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의 핵심 요소로 재정의하며 핵심 기능으로 격상시킨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정보보호 조직을 준법감시인 산하로 둔 것은 디지털 전략과 리스크 관리의 결합을 의미하는데, 향후 AI 규제 강화와 디지털 금융 감독 환경 변화에 대비한 포석으로 평가됩니다.
시장에서는 KB금융이 사고 없는 확장을 목표로 디지털 금융 경쟁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yalee@sedaily.com
[영상편집:김양희]
이연아 기자 yalee@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