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준 기자]
2026년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LCK컵 개막을 앞두고 리그를 대표하는 감독과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각 팀이 꼽은 우승후보로는 T1과 젠지가 나란히 지목됐으며 새 시즌 역시 양강 구도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LCK는 7일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2026 LCK컵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LCK에 참가하는 10개 게임단의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대회를 앞둔 각오와 시즌 전망, 게임 및 대회 운영 변화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2026년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LCK컵 개막을 앞두고 리그를 대표하는 감독과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각 팀이 꼽은 우승후보로는 T1과 젠지가 나란히 지목됐으며 새 시즌 역시 양강 구도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LCK는 7일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2026 LCK컵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LCK에 참가하는 10개 게임단의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대회를 앞둔 각오와 시즌 전망, 게임 및 대회 운영 변화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올해도 팽팽한 바론 vs 장로 구도…경계 1호는 '티·젠·한'
LCK컵은 2026 시즌을 여는 첫 공식 대회다. LCK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통합 시즌 체제를 유지하며, 컵 대회를 통해 새 로스터와 메타 적응 상황을 점검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바론 그룹과 장로 그룹으로 나눠 그룹 대항전부터 시작한다.
그룹 배정은 2025년과 동일하게 각 그룹의 수장에 해당하는 두 팀이 한 팀씩 고른 뒤 선택된 팀들이 같은 그룹에 속할 팀들을 뽑는 스네이크 방식이었다. 바론 그룹의 수장은 지난해 LCK 우승팀 젠지가, 장로 그룹의 수장은 지난해 초대 LCK컵 우승자인 한화생명e스포츠가 맡았다.
젠지는 바론 그룹의 핵심 구성원로 T1을 선택했다. T1은 지난해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우승팀으로, 최근 케스파컵까지 우승하면서 최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이어 T1은 농심 레드포스를 지목하고, 농심 레드포스가 DN 수퍼스를, DN 수퍼스가 브리온을 선택하며 바론 그룹이 완성됐다.
장로 그룹은 한화생명e스포츠를 중심으로 디플러스 기아, KT 롤스터, BNK 피어엑스, DRX가 포진했다. 지난해 롤드컵에서 마지막까지 T1과 경쟁한 KT 롤스터의 합류로 만만치 않은 조합이 완성됐다.
미디어데이의 핵심 질문인 우승후보 예측에서는 T1과 젠지가 각각 5표씩을 얻었다. 사상최초 롤드컵 3연패를 달성한 T1과 지난해 LCK 정규시즌·MSI를 제패한 젠지가 가장 강력한 후보로 평가받았다.
DN 수퍼스 '라이프' 김정민은 "지금까지 해석한 메타에 따르면 T1이 가장 잘할 것 같다고 느꼈다"며 T1을 지목했다. 젠지 '캐니언' 김건부와 농심 레드포스 '리헨즈' 손시우 역시 T1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반면 한화생명e스포츠 '카나비' 서진혁은 "기존 로스터를 유지한 젠지가 안정적이고 완성도가 높다"며 젠지를 선택했다. KT 롤스터 '비디디' 곽보성과 디플러스 기아 '루시드' 최용혁은 젠지의 전력을 높게 평가했다.
상대 그룹에서 가장 경계하는 팀을 묻는 질문에 바론 그룹 감독들은 이구동성으로 한화생명e스포츠를 경계 대상으로 언급했다.
김정균 T1 감독은 "한화생명은 모든 포지션의 밸런스가 잘 잡힌 팀"이라고 평가했고, 유상욱 젠지 감독 역시 "교전과 라인전 모두 강점이 있는 팀"이라고 말했다. 반면 장로 그룹 감독들은 T1과 젠지를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로 꼽으며 양강 구도를 인정했다.
코치 보이스·퀘스트 시스템 도입…"라이너 영향력 커졌다"
이번 LCK컵의 또 다른 화두는 대회와 게임 전반에 걸친 변화였다. 가장 주목받은 제도는 감독과 코치진이 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직접 지시할 수 있는 '코치 보이스'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세트 종료 후 피드백만 가능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그룹 대항전 기간에 한해 실시간 소통이 허용된다.
코치 보이스는 팀별 자율 선택으로 운영된다. 참여 가능한 코칭 스태프는 로스터에 등록된 감독, 코치, 전력분석관 중 최대 2명으로 제한된다. 이들은 경기(세트) 중 최대 3회, 회당 45초 동안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릴 수 있다. 이때 경기는 중단되지 않으며, 코칭 스태프에게는 선수들과 동일한 인게임 팀 시야만 제공된다.
현장 반응은 신중론이 우세했다.
고동빈 KT 롤스터 감독은 "실제 대회를 치러봐야 실효성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성영 한화생명e스포츠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반면 주영달 DN 수퍼스 감독은 "새로운 시도 자체는 긍정적이며, 멘탈 관리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게임 내 변화로는 포지션별 퀘스트 시스템과 메타 조정이 집중 조명됐다. 선수들은 공통적으로 라이너 포지션의 영향력이 커졌다고 입을 모았다. 카나비 서진혁은 "정글 쪽 퀘스트 보상은 상대적으로 아쉽고, 미드는 강화 귀환이 생기면서 회복과 템포가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비디디 곽보성 역시 "탑과 원거리 딜러의 영향력이 전보다 더 커졌다"고 말했다.
아타칸 삭제와 바론 등장 시간 조정 등으로 게임 템포가 빨라진 점도 주요 변화로 꼽혔다. 리헨즈 손시우는 "아타칸이 사라지면서 운영 부담이 줄었고, 라인전이 빨리 시작돼 전체적인 템포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루시드 최용혁 역시 "라인 스왑이 줄어들어 순수 라인전 중요도가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대회 방식도 일부 변화된다. '슈퍼 위크'가 도입이 대표적이다. 그룹 내 같은 시드 팀 간 맞대결이 5전 3선승제로 치러진다. 승리 팀이 속한 그룹에는 추가 점수가 부여돼 플레이오프 진출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슈퍼 위크 대회는 3주 차에 시작된다. 각 그룹의 5번 시드인 브리온과 DRX가 첫 경기를 가진다. 두 팀의 대결을 시작으로 DN 수퍼스와 BNK 피어엑스, 농심 레드포스와 KT 롤스터, T1과 디플러스 기아,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대결이 이어진다.
한편 2026 LCK컵은 오는 14일 KT 롤스터와 DN 수퍼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변화된 시스템과 새 로스터, 그리고 T1과 젠지를 중심으로 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시즌 첫 트로피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2026년은 LCK가 또 한 번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해"라며 "대전에서 열리는 MSI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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