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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선로를 지키는 보이지 않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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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선로를 지키는 보이지 않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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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영 기자]

코레일 정정래 사장직무대행(사진 가운데)이 7일 충북 영동군에 있는 경부고속선 영동보수기지에서 선로 유지보수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코레일 정정래 사장직무대행(사진 가운데)이 7일 충북 영동군에 있는 경부고속선 영동보수기지에서 선로 유지보수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속철도의 하루가 준비된다. 시속 수백 킬로미터로 달리는 열차의 안정성은 선로 아래, 그리고 장비 옆에서 시작된다. 한파가 이어지는 시기일수록 유지보수 현장의 긴장도는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7일 충북 영동군에 위치한 경부고속선 영동보수기지를 찾아 고속철도 선로 유지보수 장비 운용 상태를 점검했다. 이 기지는 경부고속선 대전~김천구미 구간을 맡아, 고속선 운행의 기초를 떠받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영동보수기지는 모두 39개 선로, 약 17km 구간의 선로를 관리한다. 궤도다짐과 안정화 작업, 도상 정리 등에 투입되는 철도장비차량을 상시 관리·운용하며, 고속열차 주행 조건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정정래 사장직무대행(사진 오른쪽)이 영동보수기지에서 선로 유지보수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정정래 사장직무대행(사진 오른쪽)이 영동보수기지에서 선로 유지보수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정정래 사장직무대행은 선로 유지보수 작업 현황을 살피고, 동절기에도 현장을 지키는 작업자들을 격려했다. 또 한파 속에서도 고속열차가 안정적으로 운행될 수 있도록 선로 상태 관리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현장에서는 다른 목소리도 나온다. 유지보수 작업이 대부분 야간이나 열차 운행이 뜸한 시간대에 이뤄지는 만큼, 작업자 피로 누적과 혹한기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특히 중장비와 함께 움직이는 선로 작업 특성상,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정정래 직무대행은 "현장 안전 수칙 점검과 보호 장비 관리, 작업 환경 개선을 통해 내부와 외부 작업자 모두가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속철도의 안전은 열차 운행 중에만 결정되지 않는다. 영동보수기지와 같은 현장에서 반복되는 점검과 손길이 쌓여, 한파 속에서도 열차는 정해진 궤도를 따라 달린다. 그 이면의 노동과 위험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가 겨울철 철도 안전의 또 다른 과제로 남아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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