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방중 직전, 기후부서 사전 파악
중국에 “우치동물원에 한 쌍 대여” 요청
‘판다월드’ 인기, “광주 방문객 늘 것” 기대
중국에 “우치동물원에 한 쌍 대여” 요청
‘판다월드’ 인기, “광주 방문객 늘 것” 기대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의 쌍둥이 판다와 엄마.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제공 |
중국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측에 판다 한 쌍의 대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광주시와 우치동물원이 반색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판다를 대여해 줄 장소로 광주 우치동물원을 직접 언급했다. 정부는 대통령 방중 직전 우치동물원에 판다 사육이 가능한지 사전에 문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주 전인 지난해 말 광주 우치동물원에 연락해 ‘판다를 사육할 수 있는 환경이 가능한지’를 문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치동물원은 ‘판다 사육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했다고 한다. 동물원에 사육사가 14명 있는데 반달가슴곰을 담당하는 사육사는 20년 경력이라는 설명이다. 진료 시설도 충분하다. 동물원 인근인 전남지역에 판다의 먹이인 대나무가 풍부한 것도 장점이다.
성창민 우치공원관리소장은 “사육사나 진료 등의 시설은 가능한데 판다 사육사 등을 새로 짓는 예산은 어렵다고 답변했다”면서 “판다가 우치동물원에 오게 된다면 충분히 사육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작년 12월 판다 사육 계획서를 기후부에 제출하고 판다 맞이를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한중 우호의 상징이자 인기 만점의 판다가 바꾸어 놓을 동물원의 새 풍경을 기다려 본다”고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6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지난 5일 열린 시 주석과의 만찬에서 판다 한 쌍을 대한민국 제2호 국가거점 동물원인 광주 우치동물원에 대여해 줄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중국의 입법부 수장에 해당하는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면담한 자리에서도 판다 한 쌍을 추가 대여하는 것도 잘 검토하여 주기를 당부했다고 강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광주 북구에 있는 우치동물원은 광주시가 운영한다. 1992년 문을 연 호남권 최대 동물원으로 현재 89종 667마리의 동물이 사육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도 이 동물원에서 지내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정부로부터 ‘제2호 국가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됐다. 지난 12월에는 국회에서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으로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KAZA) ‘동물복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국내에는 총 4마리의 판다가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생활하고 있다. 판다월드는 판다를 보려는 관람객들이 몰리면서 관람 시간을 제한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다.
비수도권인 우치동물원에 실제 판다가 오게 되면 동물원은 물론 광주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판다가 오게 되면 동물원의 부흥을 넘어 지역 방문객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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