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일본을 압박해 온 중국이 군사 목적 이중용도 물자의 대일본 수출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이중용도 물자는 민간용, 군용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물자를 뜻하는데 일본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희토류와 반도체 일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은 일단 '허를 찔렸다'는 반응입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5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대화에 열려 있다고 강조한 상황에서 지난달에는 특별한 경제 보복 조치를 하지 않았던 중국이 갑자기 연초 희토류 수출 규제를 선언하자 상당히 당황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하라 미노루 일본 관방장관은 7일 "일본만을 표적으로 한 (중국의) 이번 조치는 국제적 관행을 벗어난 것으로 우리는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는 일본이 중·일 관계 악화 이후 가장 경계했던 경제 보복 조치로 꼽힙니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일본의 희토류 중국 의존도는 2009년 85%에서 2020년 58%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편입니다.
일본 언론은 중국이 '직접적 경제 제재'를 시행했다고 분석하면서 일본 경제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일본은 당분간 신중하게 사태를 주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태 해결을 위해 '맞불' 조치로 대항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중국군은 중국 정부가 일본을 겨냥해 '이중용도 물자의 수출 금지' 조치를 내놓은 것은 일본의 군사력 증강 움직임에 대응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중국인민해방군 뉴스전파센터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 '쥔정핑'은 "이번 조치는 국가 안보·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군비 상승 태세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아시아·태평양 평화·안정에 확실성을 주입해 역내 안보 질서에 대한 중국의 확고한 책임을 보여줬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군이 일본의 군비 증강을 수출 통제와 연관 짓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중국이 '대만 문제'를 넘어 일본의 안보 정책 전반으로 중일 갈등의 전선을 넓히려는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제작: 진혜숙 신태희
영상: 로이터 AFP 防衛省 유튜브
je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