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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전방위 로봇 공세…주차도 車 충전도 척척

이데일리 정병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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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전방위 로봇 공세…주차도 車 충전도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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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차세대 아틀라스 현장 투입 ‘개발형’ 모델 전시
‘전기차 자동충전 로봇’ 활용한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충전
‘주차로봇’ 능숙한 주차…“톱 티어 로보틱스 기업 될 것”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인공지능(AI) 로보틱스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한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 ‘CES 2026’에 참가해 그간 갈고 닦은 로보틱스 기술을 전방위적으로 쏟아냈다. 이번 CES에서 화제를 모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외에도 다목적 바퀴로봇 ‘모베드’, 차량 충전 및 주차 로봇까지 신기한 기술로 세계 각국에서 온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월 6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되는 CES 2026 기간 동안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웨스트홀 내 1836㎡ (약 557평) 규모의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그룹 AI 로보틱스 기술 개발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를 선보인다.

(왼쪽부터)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사진=정병묵 기자)

(왼쪽부터)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사진=정병묵 기자)


CES 2026에서 선보인 보스턴다이내믹스 차세대 ‘아틀라스’ (영상=정병묵 기자)

CES 2026에서 선보인 보스턴다이내믹스 차세대 ‘아틀라스’ (영상=정병묵 기자)


개막 첫날 현대차그룹 부스의 주인공은 단연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였다. 전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멀리서 봤던 아틀라스의 모습을 관람객들은 눈앞에서 생생히 관찰할 수 있었다. 팔과 허리, 목이 360도로 유연하게 돌아갈 때마다 감탄이 나왔다. 이는 단순히 유연성만 자랑하는 게 아니라 사람이 할 수 없는 동작을 가능하게 한다. 손으로 물건을 집고 발걸음을 돌려 옮기는 게 아니라, 허리를 180도 회전한 상태로 뒷걸음질치며 옮기는 식이다. 인간을 닮았지만 인간의 행동법칙을 거스르는 동작은 영화 ‘터미네이터2’의 액체금속 로봇 ‘T-1000’을 떠올리게 했다.

현대위아 주차로봇 (영상=정병묵 기자)

현대위아 주차로봇 (영상=정병묵 기자)


현대위아 주차로봇 (사진=정병묵 기자)

현대위아 주차로봇 (사진=정병묵 기자)


현대위아(011210)의 주차로봇을 본 관람객들은 “주차장에 이런 것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었다. 두께 약 10cm의 얇은 로봇으로 한 쌍이 스스로 자동차 하부로 들어간다. 로봇 하나당 각 네 개의 팔을 보유했는데, 팔을 앞바퀴와 뒷바퀴에 끼워 차를 번쩍 들어 올린다. 주차가 어려운 공간에서도 전후좌우 자유자재로 주차할 수 있다. 주차로봇은 최고 초속 1.2m로 최대 3.4t의 차량까지 들어서 움직일 수 있다.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CR)’은 아이오닉 5 로보택시의 충전구를 찾아 스스로 충전기를 꽂았다가 완료 후 빼는 동작을 능숙하게 해냈다. ACR은 IP65 등급의 방수·방진 설계로 비나 눈과 같은 악천후와 영하 20도에서 영상 50도에 이르는 기온 조건에서도 작동이 가능해 야외에 설치된 충전소에서도 안정적인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그룹 바퀴로봇 ‘모베드’ (사진=정병묵 기자)

현대차그룹 바퀴로봇 ‘모베드’ (사진=정병묵 기자)


현대차그룹은 또 차세대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의 상용화 모델 실물과 배송, 물류 등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개발된 ‘탑 모듈 결합 콘셉트 모델’을 전시했다. 모베드는 혁신적인 바퀴 구동 시스템을 갖춘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약 4년간의 제품 개발 과정을 거쳐 다양한 사업 및 일상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상용화 모델로 새롭게 탄생했다. 너비 74cm, 길이 115cm, 최대 속도 10km/h로 1회 충전 시 4시간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최대 적재중량은 라인업에 따라 47~57kg 수준이다. 왼쪽 바퀴로 굴곡진 길을 지나가도 보디가 평형을 유지하는 균형 감각이 일품이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CES를 통해 그간 쌓은 로보틱스 기술력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AI 로보틱스 톱 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개막 첫날 현대차그룹 부스에는 3350명이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