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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xPLCO interview ] 이정효의 철학, "한국 축구의 발전?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야 합니다"

포포투 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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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xPLCO interview ] 이정효의 철학, "한국 축구의 발전?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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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속된 말로 그냥 축구에 미쳤다. <포포투>가 이정효 감독과 인터뷰를 위해 처음 만났을 때, 들었던 마음의 소리다. 물론 긍정적인 의미다. 이정효 감독이 직접 지휘하는 '훈련 세션'은 기자 생활 15년을 하면서 본 훈련 중에 가장 몰입도가 높았고, 하나의 질문에 무려 10분씩 답을 할 정도로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어쩌면 <포포투> 역사상 가장 긴 인터뷰였을 지도...

그래서 <포포투>는 '손석희 질문들'을 참고해 콘텐츠를 구성했다. 하나의 질문에도 자신의 철학을 깊게 설명하는 이정효 감독을 위해, 총 8가지의 키워드로 인터뷰를 구성해봤다. 하지만 이번 '온라인판'에는 4가지 키워드만 공개한다. 8가지 모두가 궁금하다면? <포포투> 2026년 1-2월호 구매를 추천한다...특히 수원 삼성 팬들에게!


키위드1: 성장과 배움, 이정효 감독의 철학

성장과 성적. 어떻게 보면 반대되는 이야기다.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서는 과정이 중요하지만, 축구의 세계에서는 결과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성장과 과정을 포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성장하면, 팀이 발전할 수 있다고 믿고 있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성적이 따라온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정효 감독이 원하는 '성장'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의 성장까지 바라고 있다. 특히 이정효 감독은 코치로 활동할 때에 다소 불합리한 일도 많이 겪었다. 그러나 자신이 감독이 되어서는 이런 악습을 없애기로 결정했고, 똑같은 사람이 되지 말자고 다짐했다.

"여러 지도자 분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해봤을 때, 이런 말씀을 많이 하셨어요.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보면서 '나는 저렇게 안 해야지, 저렇게 안 해야지'라는 말을 많이 해요. 결국 둘 중에 하나에요. 똑같이 하는 사람이 있고, 완전히 다르게 하는 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안 해야지'라고 말하면서 똑같이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래서 저는 감독이 된다면 어떻게 할지를 많이 생각했어요. 똑같은 사람이 되지 말자, 미래지향적인 생각을 하자고 다짐했습니다. 제가 부당한 일을 많이 겪었다고 해서, 똑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았어요."


"저의 지도자 철학이 있어요. 물론 선수들이 성장을 해야 하지만, 지원 스태프와 코치 선생님들도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감독이 모든 것을 할 수는 없고, 혼자 하는 것보다 우리가 다 같이 하는 것이 중요해요. 조직을 움직이려면 우리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우리'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축구는 혼자 할 수 없어요. 혼자 하는 것보다는 두 사람, 두 사람보다는 세 사람이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파트 별로 관한도 부여하고, 서로 성장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든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마철준 수석 코치를 몇 년 안에 감독을 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원교, 육태훈 분석 코치는 모두 비 선수 출신이에요. 저는 두 분을 축구인처럼 똑같이 대하고 있고, 어떻게 보면 선수 출신보다 더 축구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이론적인 측면은 훨씬 좋기 때문에 최대한 들어주려고 노력하고, 그것을 운동장에서 실현하려고 합니다. 2022년까지는 박원교 분석 코치가 현장에 있는 것보다는 밖에서 많은 일을 했는데, 저는 박원교 코치가 감독까지 해봤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이 친구를 보고 꿈을 꾸는 분들이 많아질 것 같아요."

"선수 출신은 아니지만, 노력한다면 충분히 감독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뭔가 희망을 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고, 2023년부터는 지도자 라이선스를 획득해 현장에서 함께 하고 있습니다. 몇몇 선수들은 거부감이 있었지만,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감독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부족한 사람이에요. 부족하면 배워야 하고, 배움에 대한 열망은 나이와 신분은 상관이 없어요. 모든 사람에게는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에게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고, 지금은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박원교 코치도 현장 공부를 많이 하는 것 같고, 지도하는 것을 보면 디테일이 다릅니다. 고맙다고 생각해요. 저는 사람마다 좋아하는 것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좋아하는 선수도 있고, 싫어하는 선수도 있어요. 마철준 코치를 좋아하는 선수도 있고, 박원교 코치를 좋아하는 선수도 있어요. 이 힘이 합쳐진다면 큰 조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밉지만, 마철준 수석코치를 위해 뛰는 선수들도 있을 수 있어요. 이런 것이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키위드2: 결과보다는 과정, 이정효 감독의 스타일

이정효 감독의 축구 철학은 간단명료하게 역동적인 공격 축구다. 매우 공격적이면서 상대를 압박하는 축구를 지향한다. 이정효 감독이 구사하는 압박 축구의 핵심은 측면이다. 상대 골키퍼가 공을 잡거나 중앙에서 볼을 잡으면 지역을 지키며 기다리다가 측면으로 볼을 돌릴 경우 윙백이 상당히 높은 위치까지 전진해 압박을 시작한다. 이때 중앙 미드필더도 전진해 상대의 볼 줄기를 차단한다. 광주는 강한 압박 전술을 통해 상대방을 위에서부터 누르고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 나가는 축구를 할 수 있다.

또한 이정효 감독은 광주 선수들에게 높은 공간 인식 능력을 이식시켰다. 이 덕분에 광주는 빌드업과 공격 시 선수들이 포지션에 제한되지 않는 유기적인 포지셔닝으로 볼을 전개할 수 있다. 공격 시에는 미드필더부터 공격수까지 자유로운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상대 수비를 달고 움직인다. 그 사이에 벌어진 측면 공간이나 하프 스페이스를 윙어나 중앙 미드필더가 끝없이 침투해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이정효 감독의 축구는 다소 수동적이고 딱딱한 전술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K리그판에서 축구팬들에게 신선함을 주었다.


이런 이정효 감독에게도 타협하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을까? 그의 대답은 'NO'였다.

"타협이라는 단어가 생각나는데, 너무 결과가 나오지 않다보니 어려움이 있었던 시기는 있었어요. 이기지 못하면 선수들의 성장에 방해가 된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겨야 자신감이 생기니까요. 타협은 아니었지만 일단은 이기는 경기를 하자는 이야기를 해보자고 했었어요. 일단 이겨서 자신감을 찾으면 다시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해보자고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타협이라는 단어는 우리와는 거리가 조금 멀다고 생각해요."

"한 틀로 봤으면 좋겠습니다. 결과만 본다면 거짓말도 하고, 상대를 속이기도 해야 합니다. 남이 안 되기를 바라야 합니다. 하지만 성장하는 선수들에게 그런 것을 가르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선수가 기술적으로, 정신적으로, 사람으로 성장을 하면, 이길 확률이 높아집니다. 선수가 성장하고, 좋은 축구를 하면 결과가 나쁠 수 없어요. 물론 어떤 경기는 무기력하게 질 수도 있어요. 축구라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길게 봐야 합니다."

"일단 저는 안 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리더가 새로운 것을 찾고, 도전적이라면 선수들도 경기장 안에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성공에 대한 성취감이 더 커진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도전하고, 실패한다면 언젠가는 성공하게 될 수밖에 없어요. 시도하고, 다쳐도 보면 안에서 방법을 찾게 됩니다."

"하지만 도전하지 않고, 시도하지 않는다면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모르게 됩니다. 그러면 성장할 수 없어요. 용기 있게 도전하면,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알게 되기 때문에 성장하려고 더 노력하게 됩니다. 지도자는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꿈을 펼칠 수 있게 만들어야 하고, 실패보다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런 자신감을 줬기 때문에 선수들이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키위드3: 탁월한 선수단 관리 능력(매니지먼트)

평소 경기 중에 화내는 모습이 자주 중계 카메라에 잡히는 것과 인터뷰에서의 다소 파격적인 언행으로 오해받을 수 있지만, 이정효 감독은 전술적인 능력 외에도 온화한 성품으로 선수단을 관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평가받는다.

또한 이정효 감독은 동기부여를 위해 선수단과 목표를 공유하고 이를 달성했을 시 개인 사비로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골키퍼 김경민에게는 한 시즌 무실점 경기를 15회 달성해 골프채를 선물했고, 이건희에게는 신발을 선물했다. 딱딱하고 고지식한 감독이 아닌 형님과 같이 친밀하게 선수단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이정효 감독의 노력이 보였다.

이정효 감독에 대한 두터운 신망은 선수단의 인터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정효 감독의 지도 아래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며 주목을 받았던 이순민은 "밖에서 볼 때는 무섭다고 할 수 있지만 감독님이 어떤 마음으로 행동하고, 말씀을 하는지 저희들은 잘 알고 있다. 선수들이 잘하고, 성장해 인정받기를 원하신다. 그런 것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감독님이 요구하시는 것을 잘 해내면 더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며 이정효 감독과의 신뢰를 언급하기도 했다.

"일단 저는 선수들의 사생활 터치는 하지 않아요. 경기장과 훈련장 안에서의 모습이 더 중요합니다. 잠을 오래 잘 수도 있고, 밤에 게임을 할 수도 있고, 술을 마실 수도 있는데, 그거에 대해서는 물어보지도 않고, 관심도 없어요. 그런 일에 에너지를 쏟고 싶지 않아요. 저는 운동장에서 팀만 바라보고 있어요. 운동장에서 본 것만 믿자는 생각이고, 팀이 이길 수 있는 최고의 선수들을 꾸려서 좋은 방법으로 이기자는 생각만 하고 있어요."

"사실 감독은 경기장 안에서 이기는 방법을 제시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이기고 싶지, 지고 싶은 선수는 단 한명도 없어요. 그리고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어 해요. 감독은 그런 니즈를 충족시키는 사람입니다. 단순하게 포지션만 정해주고, 아무렇게나 경기를 하는 것이 감독은 아닙니다. 선수들 보고 알아서 하라고 하면, 선수들이 잘 따라올까요? 과거에는 선수들이 목숨을 바쳐 축구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를 위해 목숨을 바칠 필요는 없습니다. 경기장에 찾아오시는 팬 분들을 다시 모시고 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팬들을 위해 좋은 경기를 해야 합니다. 계속 좋은 경기를 한다면 K리그도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열심히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훈련 태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저는 선수가 선수를 성장시킨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이고, 경기장과 훈련장에서 경쟁은 선수들이 합니다. 서로 경쟁을 하려면 서로 노력해야 하고, 이기는 사람이 경기에 나가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훈련장에서 100%를 쏟지 못하면 경기장에서도 100%를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훈련 과정에서도 100%, 120%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게 가장 잘됐던 시기가 2023년이에요. 우리 자체 경기만 봐도 정말 재미가 있었고, 몰입도가 높았어요. 실제 시합보다 더 재미있었습니다. 그런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들어가면 누구도 무섭지 않았고, 속된 말로 상대가 우리한테 발릴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들어갔어요. 실제로 그렇게 됐던 경기가 많습니다."

"좀 더 깊게 이야기하면 선수는 개인 대 개인으로 경쟁을 하는데, 경기에 나가지 못하는 선수들이 불만이 생겨요. 저는 개인이 그룹과 비교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모든 선수들이 100%를 다했을 때, 개인은 부족함을 알고 빠르게 개선해야 합니다. 그런 문화를 만들어야 해요.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우리 그룹에 들어올 수 있도록, 경쟁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는 포옛 감독님이 잘하시는 것 같고, 그래서 리스펙트합니다. 본인의 확실한 기준이 있고, 그 기준을 넘지 못하면 그 누구도 경기장에 못 나가는 것 같아요. 그런 자신감이 있는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올해 전북이 우승했다고 생각합니다."

"기회는 감독이 주는 것이 아니라, 선수가 기회를 잡는다고 생각해요. 선수가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면 감독은 당연히 선수를 쓰게 돼있습니다. 감독이 선택한다는 것 보다는 선수가 감독이 쓰게끔 만들어야 해요. 감독은 훈련장에서 선수가 어떻게 하는지만 지켜보면 됩니다. 모든 선수들은 경기에 들어가서 이기고 싶어 하는데, 한 선수가 부족하다면, 납득을 할 수가 없어요. 모든 11명이 납득이 될 수 있는 경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지고 싶어 하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기 때문에, 팀을 위해 헌신하고, 좋은 능력을 발휘하는 선수가 나가기를 바랍니다."

"감독한테 잘한다고 경기에 나가고, 스타라고 당연히 선발로 뛰는 것은 없습니다. 현 사회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정성에 맞지 않아요. 저도 팀 스케줄에 제가 맞춥니다. 감독이 피곤하다고 해서 운동을 쉬는 경우는 없어요. 철저하게 팀 스케줄이 있고, 팀에 맞춰야 합니다. 구단이 있어야 팀이 있고, 팀이 있어야 선수도 있어요. 또 팬들이 있어야 구단이 있습니다. 결국에는 팬 분들이 찾아올 수 있는 축구를 해야 하고, 경기장 안에서 팀을 위해 싸우는 선수들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선수들의 장점을 먼저 봅니다. 못하는 부분을 제가 개선하려고 하지는 않아요. 성장할 수 있는 부분만 성장시키려고 합니다. 저도 경험이 쌓이다 보니 많이 유해진 면도 있고, 현명함도 생겼어요. 이번 시즌 울산전때 정지훈 선수가 U-22 대표팀에 발탁돼서 훈련을 하지 못했어요. 고민이 많았습니다. 울산에 대한 분석을 마친 후 선수들과 훈련을 진행했는데, 안혁주 선수가 상당히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스피드도 있는 선수에요. 하지만 조금은 둔탁하고, 세밀한 부분은 부족해요. 만약에 세밀함을 가르치려 했다면 경기에 나가지 못했을 것 같아요."

"저는 이 선수의 장점만 봤어요. 22세 이하 카드를 써야 했기에, 장점만 보고 더 부각시키려고 노력했어요. 안혁주 선수에 대한 기대치를 5정도로 봤는데, 어느 날 성장하면 7과 8의 기대치를 원한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선수의 노력으로 인해 기대치가 높아졌기 때문에, 이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용납할 수 없어요.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이 부분만 지켜주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했어요. 세밀한 부분이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처음에는 될 때까지 몰아붙였는데, 분명 한계점이 나옵니다. 그럴 때는 시간을 주고, 기다려줬습니다. 선수가 어느 날 달라졌다고 판단이 되면, 또 출전 기회를 부여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안혁주 선수가 울산전에서 골도 넣었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베테랑은 또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주세종 선수한테는 8이라는 기대치를 가지고 있어요. 주세종 선수는 올 때부터 이미 퀄리티가 달랐어요. 하지만 100%를 쏟지 않거나, 안일한 모습을 보이거나, 편안한 것만 찾을 때 여러 이야기를 해줬어요. 특히 경기장에서 실수를 하지 않고, 뺏기지 않기 위해 안전한 패스만 하려는 모습이 있었어요. 이런 식으로 간다면 발전이 없을 것이라 생각해서, 따로 불러 이야기를 했습니다. '베테랑이기 때문에 100% 완벽한 모습을 보이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러면 성장할 수 없다. 실수해도 괜찮고, 도전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후 플레이가 확 좋아졌어요. 저는 훈련을 할 때부터 과감하게 도전하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야 실제 경기에서 도전적인 모습이 나올 수 있어요. 이처럼 선수단 관리에서 다르게 기준점을 놓고, 각자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기대치와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방식으로 지도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키위드4: '지도자' 이정효 감독의 꿈과 최종 목표

이정효 감독은 '지도자'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공정한 경쟁과 기회를 강조했다. 또한, 한국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경기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렇다면 '지도자' 이정효 감독의 꿈과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K리그에 있기 때문에 K리그1 무대에서 꼭 우승하고 싶어요. 그리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어요. 이후에는 클럽 월드컵에 나가서, 세계적인 감독들과 대결해보고 싶어요. 단순하게 3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명장들을 넘어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구단의 투자가 필요해요. 앞서가려면 중요한 부분입니다. 만약에 투자가 없다면 기다려줄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K리그 구단들은 기다려주지 않아요. 그런 부분이 안타깝습니다. 저는 다이어리를 1년에 3권씩 씁니다. 이런 부분들을 전수해주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보시면 놀라실 겁니다. 하하."

"감독에 대한 중요성을 모든 분들이 잘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감독 한 명이 팀 전체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수 한 명은 절대 바꿀 수 없어요. 감독이 바뀌면 선수가 바뀌게 되고, 그 팀은 좋아질 수 있어요. 올해는 거스 포옛 감독님이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노력이 다는 아니에요. 저는 좋은 스태프와 함께 같이 노력했기 때문에 잘됐다고 생각해요. 운도 좋았고, 저를 믿어주는 선수들이 있었기에 우리라서 가능했습니다. 감독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코칭스태프의 역할도 매우 중요합니다. 모두가 잘 될 수 있게 방법을 찾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몫이에요."

"한국 축구의 발전...참 어려운 문제에요. 사람마다 축구를 생각하는 것이 다 다른 것 같아요. 역으로 질문하고 싶어요. 축구장에 찾아오시는 팬들 중에 축구인이 더 많을까요? 비축구인이 더 많을까요? 압도적으로 비축구인들이 더 많습니다. 그 분들은 하는 것보다 보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그러면 눈을 즐겁게 만들어야 해요. 그 분들이 경기장에 오는 이유는 뭔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박진감 넘치는 것을 보고 싶어 해요. 소극적인 것보다 막 싸우고, 경쟁적인 축구를 좋아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그 다음이 질 좋은 경기장과 그라운드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것보다 팬들의 보는 눈높이와 축구를 바라보는 수준이 정말 높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야기 하는 단어 자체도 달라요. 오히려 축구인 들보다 저 고급 용어를 쓰기도 합니다. 워낙 해외 축구를 많이 보기 때문인데, 그러면 그 분들을 어떻게 만족시킬 수 있을까요? 그게 저의 답입니다. 축구의 퀄리티와 인프라가 발전해야 합니다."

"사실 고등학교 때 공부를 잘해서 서울대학교를 갔다고 해서 모두 잘하는 것은 아니에요. 반대로 고등학교 때는 공부를 소홀히 해서 지방에 있는 대학을 갔는데, 두 사람이 같은 회사에 취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때부터는 과거는 보지 않아야 하고, 미래에 회사에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연지연을 따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공평하게 경쟁을 해야 합니다."

"좋은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더 좋은 능력을 가질 수도 있어요. 저의 현역 시절 커리어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국가대표로 해외에 진출하거나, 화려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물론 좋은 커리어를 가진 사람이 감독이 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같은 K리그의 감독이 됐다면 같은 선상에서 출발하는 것이고, 과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커리어가 떨어지더라도 잘 가르치는 사람이 될 수도 있어요. 지금 기준에서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이야기한다면, 이정효 선수가 이정효 감독을 만났으면 부족한 2%를 채웠을 것이라 생각해요. 그만큼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이연수 작가

자료제공=플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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