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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달걀, 금고등어…치솟는 먹거리 물가에 정부도 '비상'

이데일리 송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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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달걀, 금고등어…치솟는 먹거리 물가에 정부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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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경제관계장관회의 개최하고 물가 대응책 발표
복날 대비한 유정란도 700만개 수입
1월 물가 2.3% 안팎 기록 전망에 조기 대응
"수입물량 늘리고 수입산 이미지 제고도 병행해야"
[세종=이데일리 송주오 서대웅 하상렬 기자] 정부가 연초부터 물가관리에 총력전을 펼친다. 최근 가격이 급등한 계란 가격의 상승을 방지하기 위해 200여만개를 수입해 시중에 공급하고, 고등어도 할인 판매를 지원하기로 했다. 일부 품목의 가파른 가격 상승이 물가 전반의 상승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가격이 급등한 품목을 포함해 다양한 품목의 수입물량을 늘려 전반적으로 밥상물가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최근 계란값이 급등하자 미국산 신선란 224만개를 수입하기로 했다. 서울 한 대형마트 계란 판매대 모습.(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계란값이 급등하자 미국산 신선란 224만개를 수입하기로 했다. 서울 한 대형마트 계란 판매대 모습.(사진=연합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민생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경제 대도약의 출발점은 ‘탄탄한 민생’”이라며 “국민 먹거리 가격이 구조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관계부처와 함께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선 미국산 신선란 224만개와 육계 부화용 유정란(육용 종란)을 700만개 이상 수입키로 했다. 이는 최근 계란값이 급등하면서 물가상승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5일 특란 30구 기준 평균 가격은 7045원으로 집계됐다. 계란 한 판 가격은 지난해 5월에도 7000원을 넘긴 바 있다. 이후 안정세를 보이던 계란값은 지난해 12월 중순께 7000원을 넘어선 뒤 아직까지 7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음 달 설 명절을 앞두고 계란 수요가 늘면 계란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렸다.

이번에 수입하는 계란은 일일 생산량(약 4922만개)의 3%에 불과하지만, 가격 상승 억제 효과는 충분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또 유정란 수입은 복날 닭고기 수요를 고려한 결정이다. 유정란에서 부화하고 45일 이후 시장에 공급되는 데, 복날용 닭고기는 3월부터 풀려 이에 맞췄다는 설명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신선란 수입량은 가격 인하보다 가격 상승 억제 효과에 초점을 맞췄다”며 “시중가의 80%로 공급해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서도 가격을 올리긴 힘들 것”이라고 말헀다.

고등어는 수입산을 중심으로 가격이 튀었다. 수입 고등어(염장) 한 손(두 마리) 소매가격은 지난해 12월 1만원을 돌파하며 전년대비 약 29% 상승했다. 국산 냉장 대형 고등어 한 마리 소매가격도 16.9% 오른 4689원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8일부터 최대 60% 할인지원하고, 이달에만 비축물량 2000여톤을 할인(30~50%)해서 시중에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할당관세(10%→0%) 2만톤을 노르웨이, 영국, 칠레 등에 배정해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수입국도 다변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고등어 수입처는 노르웨이 77.0%, 중국 12.9%, 영국 3.9%, 네덜란드 2.6%, 칠레 0.3%다. 노르웨이에 크게 치중돼 있는 수입국을 영국, 칠레 등으로 다각화한다는 것이다.

관가 안팎에선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이달 물가가 2.3%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는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2%)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망치(2% 안팎)를 웃도는 수준이다. 새해 첫 달부터 고물가를 기록할 경우, 자칫 소비심리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하면서 정부가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먹거리 품목의 수입물량을 확대해 가격 안정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은희 인하대 교수는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좋은 먹거리 품목들의 수입을 확대해 전반적인 가격을 낮출 필요가 있다”며 “동시에 수입산에 대한 이미지 제고 정책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도 “체감적으로 물가안정을 느낄 방법은 최근 가격이 많이 오른 품목을 중심으로 수입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