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중 4600선을 넘어선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내 증시로 돌아오고 있다.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주식 2조8000억원어치 사들이는 등 매수세가 강해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 합산)에서 1조850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잠정치) 외국인인 코스피에서 1조2024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코스닥에서 2436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코스닥 시장 전체 합산시 순매수 규모는 9588억원으로 이날까지 2조8000억원 넘게 순매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달 순매수 규모와 비교하면 매수세가 거세다는 평가다. 지난해 12월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3조5458억원이었다. 올해는 4거래일 만에 3조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이날 장초반 코스피가 4611.7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도 외국인 매수세가 증시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이날 오전 9시10분 기준 한국거래소와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를 통틀어 외국인은 2조552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코스피가 상승세를 탄 배경에도 외국인 수급이 꼽힌다. 외국인은 지난해 11월 6개월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가 12월 다시 순매수로 전환했다. 외국인이 지난해 11월 국내 상장주식 13조3730억원(금감원 통계 기준)을 내다 팔았을 당시 코스피는 4000선이 붕괴했다. 11월24일 3846.06(종가기준)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12월 들어 외국인 수급이 들어오자 코스피는 다시 40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올해 가장 많이 사들인 국내 주식은 SK하이닉스다.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주식을 7391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도체 랠리에 SK하이닉스를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장중 76만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맥쿼리는 메모리 슈퍼 사이클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SK하아닉스 목표주가로 112만원을 제시했다.
현대차도 388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6이 개막하면서 피지컬 인공지능(AI) 관련 기대감이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날 전일대비 13% 오른 35만500원에 마무리했다. 장중 36만20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외국인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한미반도체, 지난해 4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셀트리온, 원전주 두산에너빌리티 등을 담았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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