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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차 안에서 ‘티맵 AI 에이전트’…길안내 넘어 ‘차량 OS’로 간다”

이데일리 윤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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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차 안에서 ‘티맵 AI 에이전트’…길안내 넘어 ‘차량 OS’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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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하 티맵모빌리티 사업총괄(부사장)
경로 데이터 하루 2000만건…티맵, 내비에서 ‘데이터 플랫폼’으로 변신
데이터 매출 48% 성장, 올해 영업이익 흑자 목표
에이닷 4.0으로 AI 고도화…HD·3D맵까지 ‘자율주행 시대’ 준비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티맵이 선보인 ‘AI 모빌리티 에이전트’ 기능을 연 내에 차량 내부에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사업 총괄(부사장)은 지난 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작년 모바일 앱에서 먼저 공개한 모빌리티 에이전트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인카 AI 에이전트(In Car AI Agent)’로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길 안내를 주로 하던 티맵은 하루 2000만건 이상 쌓이는 경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데이터 플랫폼’으로 변신중 이다. 데이터 관련 매출액이 실적을 견인하며 티맵은 작년 3분기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기록했고, 올해는 영업이익 흑자를 목표로 잡았다.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사업 총괄 부사장[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사업 총괄 부사장[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4대 수익 모델 확립...“데이터 매출 전년 대비 48% 성장”

박 부사장은 티맵의 데이터 사업이 본격화한 만큼 올해가 본격적인 수익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3분기 기준 데이터 매출이 전년 대비 48% 가량 성장했다”며 “올해는 영업이익 흑자를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티맵의 데이터 부문 4대 매출 사업은 크게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API(응용 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UBI(사용량 기반 보험) △로컬 4개 축으로 나눠진다.

박 부사장은 “물류, 배달, 보험, 로컬, 금융 등 각 분야에서 데이터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티맵 데이터를 전수화했을때 하드웨어(CCTV)보다 실제 통행량에 더 가깝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티맵 데이터를 활용한 한 정유사의 유류 판매량 예측 신뢰도가 34% 늘어난 것도 데이터의 상업적 가치를 증명한 사례다.


특히 운전 점수와 연동한 UBI의 성장세가 매섭다. 박 부사장은 “UBI 특약 가입자 수는 조만간 500만 명을 넘어설 예정”이라며 모빌리티 데이터가 보험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고 했다.

에이닷이 적용된 티맵의 의사 결정 구조(자료=SKT)

에이닷이 적용된 티맵의 의사 결정 구조(자료=SKT)


에이닷 4.0 기반 고도화... “사용자 숨은 의도까지 파악”

티맵 AI 에이전트의 진화 뒤에는 SK텔레콤(017670)의 최신 AI인 ‘에이닷 4.0’의 기술이 자리 잡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음성 에이전트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발화인식 오류율’은 기존 6~7%에서 절반 이하로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

특히 길 찾기, 장소 검색, 잡담(Chit-chat) 등의 영역에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적용해 폭넓은 대화 경험을 제공하고, 전화나 음악 등 단순 기능 실행은 기존 NLU(자연어 이해) 에이전트의 강점을 살려 즉각적인 수행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박 부사장은 “올해 내로 차량 안에서 내비게이션뿐만 아니라 음악, 뉴스, 앱스토어 등을 모두 조율하는 ‘인카 AI 에이전트’를 직접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2025년 티맵 주요 기록(자료=SKT)

2025년 티맵 주요 기록(자료=SKT)


“결혼부터 장례까지... 티맵 데이터에 라이프 정보 담겨있어”

티맵이 그리는 모빌리티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음성 비서를 넘어 사용자의 전 생애 주기를 아우른다.

박 부사장은 “라이프 로그를 그려봤더니 티맵 데이터를 통해 사람의 결혼부터 육아, 부동산 구매, 건강, 장례에 대한 것까지 라이프에 대한 거의 모든 로그가 다 해석이 가능하다”고 했다.


티맵은 600만 DAU(일사용자), 1600만 MAU(월사용자)가 만들어내는 이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박 부사장은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에는 보험 상품 연결 등을 했는데 앞으로는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넓히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암보험이나 치아보험 등 여러 상품에 대한 오퍼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결국 AI 에이전트가 고객과의 접점이 되어 이러한 라이프 사이클 전반을 케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사업 총괄 부사장이 지난 6일 티맵모빌리티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사업 총괄 부사장이 지난 6일 티맵모빌리티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자율주행 시대 준비하는 ‘인카(In-Car) 에이전트’

티맵모빌리티는 차량용 내비게이션 ‘티맵 오토’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현재 벤츠, BMW, 볼보 등 21개 프리미엄 브랜드, 100만대 가량의 차량이 티맵 오토를 탑재했다.

박 부사장은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차가 내 위치를 알고 정확한 주행을 하기 위한 정밀 지도도 필요한데, 대부분 지도업체와 완성차 업체가 티맵의 데이터를 찾고 있다”며 ”자율 주행 시대에는 탑승해 있는 사람이 주변 환경을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미래형 3D 맵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맵은 올해 내 HD 맵(고정밀 지도)을 제공하고, 내년에는 3D 맵 탑재를 목표로 디지털 트윈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도착 시간 예측 알고리즘에 대한 사용자의 의견에 대해서도 박 부사장은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서 최적의 길 안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많은 VOC(고객의소리)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부족한 부분은 고쳐나가고 있다”며 “유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성을 증가시킬 시스템과 사용자 참여 서비스 등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