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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특별시 청주’ 시동…한글 바람 시민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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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특별시 청주’ 시동…한글 바람 시민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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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남영 훈민정음 특별시 청주 만들기 추진위원(무대 위)이 훈민정음 어제서문을 낭독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안남영 훈민정음 특별시 청주 만들기 추진위원(무대 위)이 훈민정음 어제서문을 낭독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과 인연이 있는 충북 청주시를 ‘훈민정음 특별시’로 만드는 시민운동이 청주에서 발을 뗐다.



청주 시민단체 ‘맑은고을 시민행동’ 등은 7일 충북자연과학교육원에서 ‘훈민정음 특별시 청주 만들기 추진위원회 발기 선언 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발기 선언문에서 “훈민정음(한글)은 청주의 정체성이자 보석이다. 훈민정음 가치 확산·문화 상품화 등 ‘훈민정음 바람 운동’을 펴겠다”고 밝혔다.



훈민정음 창제·반포 때 자모 28자에 맞춰 신방웅 전 충북대 총장, 김동연 한글서예가, 최시선 훈민정음 연구가 등 28명이 ‘훈민정음 특별시’ 추진위원으로 참여한다.



더불어 독립운동가이자 한글학자인 외솔 최현배(1894~1970) 선생의 손자인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박병천 ‘월인천강지곡’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나기정 전 청주시장 등이 고문,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장·김승환 전 충북대 국어교육과 교수 등이 자문위원을 맡았다. 훈민정음기념사업회·우리한글박물관 등 단체 10여곳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김승환 전 충북대 교수는 “세계 언어가 보편화하는 에이아이(AI·인공지능) 시대 한글의 위대함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훈민정음 특별시’ 추진위는 초정약수로 알려진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의 초정행궁을 주목한다. ‘세종실록’을 보면, 세종은 1444년(세종 26년) 봄·가을 두 차례 초정을 찾아 눈병 등을 치료했다. 행궁은 4년 뒤 불타 사라졌지만, 2020년 청주시가 복원했다.



이들은 훈민정음을 창제(1443년)한 세종이 반포(1446년)를 앞두고 반대파들의 눈을 피해 초정행궁에서 훈민정음 막바지 정리 작업을 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훈민정음 연구가인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장은 “세종이 초정에 머문 122일은 훈민정음 반포를 앞둔 핵심 시기였다. 당시 최만리 집현전 부제학은 세종에게 ‘언문(훈민정음)은 급하게 처리해야 할 국사가 아닌데 어찌 행재(초정행궁)에서 급급(서둘러)하십니까’라는 내용의 상소를 올렸다. 세종 등이 초정에서 훈민정음 연구를 했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밝혔다.



김동진·최시선 훈민정음 특별시 청주 만들기 추진위원(오른쪽부터)이 훈민정음 창제 관련 청주와 세종의 인연을 설명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김동진·최시선 훈민정음 특별시 청주 만들기 추진위원(오른쪽부터)이 훈민정음 창제 관련 청주와 세종의 인연을 설명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이들은 한글 가치, 세종의 애민 정신 등을 교육·홍보하는 ‘훈민정음 마을’, ‘세종대왕 학당’, ‘훈민정음(한국어) 학당’ 등을 초정행궁에 설치·운영할 것을 제안하고, 한글 바로쓰기 등 ‘한글 바람 시민운동’ 등을 펼쳐 나갈 참이다.



김동진 훈민정음 특별시 만들기 사무국장은 “‘한글문화 도시 세종’, ‘한글도시 여주’ 등 한글·세종과 관련한 자치단체가 더러 있지만 청주와 훈민정음·세종의 인연은 보다 특별하다. ‘훈민정음 특별시 청주’ 만들기를 통해 세종의 선물 상자를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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