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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승하차 구역에 ‘주황색 경계석’ 깔았더니…“멀리서도 잘 보여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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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승하차 구역에 ‘주황색 경계석’ 깔았더니…“멀리서도 잘 보여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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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정부시 용현동의 한 어린이집 앞 도로변에 ‘어린이 승하차구역’이라고 적힌 주황빛 색깔 경계석이 배치돼 있다. 기존 회색빛 콘크리트 경계석과 확연히 구분된다. 송상호 기자

경기 의정부시 용현동의 한 어린이집 앞 도로변에 ‘어린이 승하차구역’이라고 적힌 주황빛 색깔 경계석이 배치돼 있다. 기존 회색빛 콘크리트 경계석과 확연히 구분된다. 송상호 기자


“경계석 색깔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 아이들 보호 구역이라는 게 바로 인식되니까 안심이네요.”



일곱 살 딸을 어린이집에 데려다주는 어머니 양아무개(37)씨는 최근 승하차구역에 작지만 눈에 띄는 변화가 생겼다며 만족한 모습이었다.



양씨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어린이집 앞 도로에 설치된 ‘색깔경계석’에 대해 “아이를 차에 태울 때마다 늘 조심스러웠다. 기존에는 표지판이나 차도 바닥에 적힌 문구만 있어서 다른 운전자들이 알아차리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경계석을 통째로 바꿔버리니까) 눈에 훨씬 잘 띄고 아이를 위한 보호구역이 멀리서 봐도 인식이 잘 되어서 좋다. 굉장히 자그마한 변화처럼 보여도, 아이가 있는 가정에선 든든한 마음”이라고 했다.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 한 어린이집 인근 도로변에 ‘어린이 승하차구역’이라고 적힌 주황빛 색깔 경계석이 배치돼 있다. 의정부시 제공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 한 어린이집 인근 도로변에 ‘어린이 승하차구역’이라고 적힌 주황빛 색깔 경계석이 배치돼 있다. 의정부시 제공


경기 의정부시가 초등학생과 영·유아의 안전한 통학을 돕고, 어린이 승하차구역의 인식도를 높이기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색깔경계석 설치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 회색 콘크리트 형태의 보차도 경계석을 주황빛의 경계석으로 교체하고 ’어린이 승하차 구역’ 문구를 함께 표시해, 통학 차량의 정차 위치를 멀리서 보더라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7일 의정부시 설명을 종합하면, 이번 사업은 어린이 보호구역 가운데 통학 차량 승하차가 잦은 구간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시는 의정부경찰서, 의정부소방서, 의정부교육지원청, 한국도로교통공단 경기북부지소,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북부본부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금오초등학교 정문·후문, 예린유치원, 라트·어룡·예쁜꼬마어린이집 등 관내 6곳의 경계석을 교체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해 11월께 시범사업 대상지에 설치가 완료됐다.



설치 이후 지난해 12월 초에는 대상지 학생과 학부모, 학교 관계자, 인근 주민 등 1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설문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3%가 ‘통학 안전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시범사업 지역 외 확대 설치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88%로 나타났다. 종합 만족도는 91%였다. 또 야간에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조명 등을 보완해달라는 제안도 이어졌다.



시 교통개선팀 관계자는 “기존 콘크리트 경계석 위에 구조물을 설치하거나 다른 표지를 부착해두면 훼손 위험성이 있지만, 이렇게 경계석 자체를 교체하게 됐을 때는 이런 제약에서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일대를 오가는 운전자들에게도 잘 보이는 만큼 불법 주정차 예방 등 긍정적인 파급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향후에도 시민 입장에서 의견을 수렴해 아이들이 안심하고 통학할 수 있는 교통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송상호 기자 ss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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