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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가유산청, 종묘·세운4구역 촬영 불허”

헤럴드경제 박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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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가유산청, 종묘·세운4구역 촬영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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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8일 현장설명회까지 협조 불가 입장”
“신뢰성 스스로 흔들어…갈등 해결 의지 있나 의심”
종묘와 세운4구역 전경. [연합]

종묘와 세운4구역 전경.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국가유산청이 서울시가 추진한 세운4구역 경관 시뮬레이션을 위해 서울시가 요청한 종묘정전 상월대 촬영을 불허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가 추진한 국가유산청 등과 함께 하는 공개 현장설명회도 협조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는 국가유산청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객관성과 신뢰성을 스스로 흔들고 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8일 종묘 정전 상월대에서 서울시·국가유산청·기자단·도시계획위원회 위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현장설명회를 추진해왔다. 상월대에서 바라본 종묘를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논란의 핵심 현장을 시민 앞에 공개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국가유산청은 현장설명회 협조가 불가하다는 공문을 보내며, 상월대 촬영도 불허했다.

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종묘 인근 개발을 둘러싼 논란이 장기간 지속되는 상황에서, 객관적 검증으로 논란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와 서울시의 노력을 차단한 이번 결정은 국가유산청이 갈등 해결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문을 갖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서울시는 세운4구역 개발과 관련해 제기된 ‘종묘의 기를 누른다’ ‘하늘을 가린다’는 주장에 대해, 감정적 해석이나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사실과 과학으로 시민 앞에 검증받아야 한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다”며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종묘 정전 상월대에서 바라본 세운4구역 경관 시뮬레이션 공개를 통해 정확한 근거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이를 내부 검증에 그치지 않고 현장 설명회를 종묘 정전 상월대에서 개최, 논란의 핵심 현장을 시민 앞에 그대로 공개하고자 했다”며 “이는 세계문화유산 종묘의 가치를 존중하면서도, 강북 도심 발전이라는 공익적 책무를 동시에 이행하려는 책임 행정의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그러나 국가유산청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촬영을 불허했다”며 “종묘 인근 개발을 둘러싼 논란이 장기간 지속되는 상황에서, 객관적 검증으로 논란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와 서울시의 노력을 차단한 이번 결정은, 국가유산청이 갈등 해결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문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또 “오히려 갈등을 장기화하고 불필요한 오해와 불신을 증폭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마저 든다”며 “종묘는 특정 기관이 독점적으로 판단하고 사유화 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종묘는 서울시민 모두가 누리는 공동의 문화유산이며, 그 가치를 둘러싼 논쟁 역시 시민 앞에서 투명하게 검증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대변인은 “국가유산청은 객관적 실증과 공개 검증을 거부하는 태도로 그간 제시해 온 경관 시뮬레이션의 객관성과 신뢰성마저 스스로 흔들고 있다”며 “서울시는 국가유산청에 다시 한 번 공식적으로 요구한다.종묘 정전 상월대 촬영을 허가하고, 서울시와 함께 공동으로 경관 시뮬레이션 검증에 참여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논란을 해소하는 길은 회피가 아니라 투명한 공개”라며“ 세계유산 보존의 책임기관이라면 문제 해결을 회피하고 갈등을 증폭시킬 것이 아니라, 시민 앞에서 투명하고 객관적인 검증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