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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5일 오후 서울 동작구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의 지역사무실 앞을 지역 주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이날 김 전 원내대표는 ‘공천 헌금’ 관련 의혹에 대해 "제명 당하더라도 탈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6.01.05.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
공천헌금 수수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당 윤리심판위원회의 징계 여부 결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자진 탈당 요구가 이어진다. 원내지도부는 김 의원의 선택을 존중하고 윤리위 결과를 우선 지켜보겠단 입장이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7일 오전 YTN라디오 '더인터뷰'에 출연해 진행자가 김 의원에 대한 당내 탈당 촉구 여론에 대한 입장을 묻자 "지도부의 입장은 명확하다. 감찰 결과를 토대로 윤리위의 최종 판단을 기다릴 것"이라며 "현재 단계에선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칙 있는 (결론을 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원내대표에 취임하면서 원내운영수석부대표에 임명되고 김 의원이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은 뒤부터 직무대행 업무를 수행 중인 문 수석부대표는 "(김 의원 탈당 촉구 요구에) 저도 충격을 받았다. 당내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김 의원이 당에 대한 애착이 매우 강해 스스로 당을 떠나려 하지 않고 있다. (당의 결정이 내려지면 김 의원도) 수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퇴 직후부터 현재까지 뉴스토마토 유튜브 생방송에 한 차례 출연한 것 외에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생방송에서 김 의원은 "제명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탈당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탈당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라며 "(의혹을 해소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수사가 이뤄지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해당 입장 발표가 나온 직후부터 당내에선 김 의원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었다. 일각에선 정청래 민주당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제명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김 의원 관련 공천헌금 의혹이 당 신임·지지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단 이유에서다.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한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전날 YTN라디오 더 인터뷰에 출연해 "제가 구체적으로 개인의 거취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김 의원이) 선당후사의 정신을 가지고 당에 가장 부담이 가지 않는 결정을 스스로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 최고령인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전날 SNS(소셜미디어)에 "모든 곳에서 민주당 공천 헌금 사태를 걱정한다. 자유당 고무신 선거도 아니고 21세기 대명천지 민주당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야단이냐"며 "김 전 원내대표(김병기 의원)는 억울하더라도 자진 탈당해야 한다"고 적었다.
박 의원은 이후 JTBC '이가혁 라이브'에 출연해 "당이 (부담을 떠안고 김 의원에 대한) 감찰 결과를 기다린다면 너무 늦다. (김 의원이 탈당 후) 경찰 수사에서 살아 돌아오는 것이 정석"이라며 "이렇게 해서는 본인도 민주당도 어려워진다"고 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송파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서 열린 민생 현장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공천헌금 논란을 계기로 당의 공천 시스템 개정에 대해선 설명했으나 김 의원과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한편 민주당 윤리위는 정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오는 12일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이르면 8일 결과가 나올 것이란 관측도 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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