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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계란 224만개 ‘수입 카드’ 꺼낸 정부…국내산·미국산 어떻게 구분할까

헤럴드경제 양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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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계란 224만개 ‘수입 카드’ 꺼낸 정부…국내산·미국산 어떻게 구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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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 가능성에 신선란 초도물량 시범수입
위생검사 및 서류·현물·정밀검사 거쳐 유통
“향후 수급상황 고려해 추가 수입 검토 계획”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미국산 신선란 수입에 나선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적인 조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AI 추가 발생으로 국내 계란 수급이 악화할 경우를 대비해 미국산 신선란 224만개를 이달 중 시범 수입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수입계란 및 국내계란 표기방식 차이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수입계란 및 국내계란 표기방식 차이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현재 계란 생산량과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급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겨울 철 AI 감염력이 예년보다 크게 높아 추가 확산 우려가 있다는 게 농식품부의 판단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2021년에도 미국산 계란 3000만개를 수입한 적이 있다.

이번에 수입되는 계란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국영무역 방식으로 들여와 이달 말부터 대형마트와 식재료 업체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수입 계란은 수출국 위생 검사뿐 아니라 국내 통관 과정에서 서류·현물·정밀검사를 모두 거쳐 문제가 없으면 통관된다. 이후 물 세척과 소독을 거쳐 시중에 유통된다.

소비자들이 가장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차이는 계란 껍데기(난각)에 찍힌 표기다.


국내산 계란은 껍데기에 총 10자리 정보가 표시된다. 구성은 ▷산란일자(4자리) ▷농장 고유번호(5자리) ▷사육환경 코드(1자리)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계란이 언제 생산됐고, 어느 농장의 어떤 사육환경에서 나온 계란인지까지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이번에 수입되는 미국산 계란은 농장 고유번호가 제외된 5자리 표기만 사용된다. 산란일자와 사육환경 정보만 표시되며, 이 차이로 국내산과 수입산을 육안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미국산 계란은 또 국내에서 자주 유통되는 계란과 달리 껍데기 색이 흰색(백색란)인 점도 특징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수입은 향후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국내에 부족한 물량을 즉시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추진된다”면서 “수급 상황에 따라 추가 수입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계란 특란 한판(30개) 평균 소비자가격은 지난 달 중순 7000원을 넘어섰다. 지난 2일 가격은 7089원으로 1년 전보다 4.6%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