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마두로 다음은 강경파 내무장관?···“미국, ‘요구 안 따르면 최우선 표적’ 경고”

경향신문
원문보기

마두로 다음은 강경파 내무장관?···“미국, ‘요구 안 따르면 최우선 표적’ 경고”

속보
'2차 특검법' 與주도 법사위 통과…15일 본회의 수순
디오스다도 카베요 베네수엘라 내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카라카스에서 열린 차비스타 여성들의 행진 중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디오스다도 카베요 베네수엘라 내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카라카스에서 열린 차비스타 여성들의 행진 중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내각 강경파인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장관에게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정부가 미국의 요구를 따르지 않으면 카베요 장관이 미국의 최우선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과 오랜 시간 경쟁 관계였던 카베요 장관이 미국과 로드리게스 임시 정부 협력에 ‘방해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미국 관리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를 권력에서 몰아내고 망명시킬 방법을 모색하면서도 그에게 (미국과의) 협력을 강요하고 있다”고 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충성파’이자 실질적 이인자였던 카베요 내무장관은 친정권 무장 민병대 ‘콜렉티보’를 지휘하며 반정부 시위 진압을 주도해왔다. 대위 출신으로 장관에 취임한 이후에도 현역 군인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그는 마두로 정권의 핵심축 중 하나인 군부 세력의 실세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측은 중개인을 통해 카베요 장관에게 “(미국 요구에) 불응하면 마두로 대통령과 비슷한 운명을 맞거나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전달했다.

다만 카베요 장관을 제거하면 그를 따르는 콜렉티보가 들고 일어나 국가 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미국 정부는 일단 카베요 장관과의 협력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국방장관도 잠재적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만 미국 관리들은 파드리노 장관이 군대를 지휘하고 있어 군 권력 공백을 피하려면 그의 협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카베요 장관과 파드리노 장관을 마약 밀매 조직인 ‘태양의 카르텔’ 주범으로 지목하고 각각 2500만달러(약 337억원)와 1500만달러(약 202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최근 친 마두로 대통령 세력을 포섭해 베네수엘라를 안정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기밀보고서를 제출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베네수엘라 정권 인사를 체포할 준비가 언제든지 돼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미 법무부 관계자는 “여전히 법 집행 작전이 진행 중이며 우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 보도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으면서도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베네수엘라 잔류 인사들의 협조를 끌어낼 것”이라며 “불법 이주와 마약 밀매 차단, 석유 인프라 재건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더보기|이 뉴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 점선면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