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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아파트 아닌 '블록형 주택'?…"집값만 뛸 것" 실수요자 뿔났다

머니투데이 김효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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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아파트 아닌 '블록형 주택'?…"집값만 뛸 것" 실수요자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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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주택공급추진본부 출범식에 참석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주택공급추진본부 출범식에 참석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블록형 주택' 도입을 언급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다. 고층 아파트를 선호하는 한국식 주거 형태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과 함께 실수요자들 사이에선 "아파트값만 더 오를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달 추가 주택공급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7일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 방안의 종합 후속 조치다.

김윤덕 국토부장관은 지난 2일 주택공급추진본부 출범식에서 "현재 여러 가지로 주택 공급을 준비·검토하고 있다"며 "1월 중 미국 출장을 다녀온 후 준비해서 바로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지역이 있다기보다는 가능한 요소요소에 양질의 주택을 짓겠다는 계획"이라며 "도심 블록형 주택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주택 공급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이 언급한 블록형 주택은 대규모 단지로 아파트를 짓는 재건축·재개발과 달리 저층 다가구 밀집 지역을 '블록' 단위로 묶어 중밀도의 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단독·다세대 주택과 대단지 아파트의 중간 모델로 일종의 타운하우스 단지와 유사한 중저층의 주거 유형을 말한다.

입주 절벽과 매물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대규모 정비사업 대신 중밀도 주택을 속도감 있게 공급해 전세 수요를 분산하고 주거 불안을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수요자들의 반응은 차갑다. 실수요자들은 대단지 아파트를 선호하는데 정부가 원치 않는 주택을 불필요하게 공급한다는 것이다. 특히 임대사업자들에 대한 규제 강화로 비아파트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이와 다를 바 없는 중저층 주택을 정부 주도로 공급하는 것이 모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지난해말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시가총액이 1832조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6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시가총액은 1832조 3154억 180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207조 9137억 9600만 원(12.8%) 늘었다. 2026.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지난해말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시가총액이 1832조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6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시가총액은 1832조 3154억 180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207조 9137억 9600만 원(12.8%) 늘었다. 2026.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현재 주거 트렌드는 커뮤니티 시설이 잘 갖춰진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데 블록형 주택은 수요자들이 원하는 형태로 주거환경을 상향시키기는 어렵다"며 "저층 주거지 밀집지역에 부분적으로 블록형 주택을 공급하겠단 구상인데, 미래가치를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수요자들뿐만 아니라 기존 주택 소유자들의 동의를 얻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고층 아파트를 선호하는 한국에서 타운하우스는 환영받지 못하는 주거 형태"라며 "공급 대안으로 중저층 주택이 공급될 경우 아파트 선호 수요가 쏠려 가격 상승만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도 이번 추가 대책에 블록형 주택이 포함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블록형 주택도 여러 아이디어 중 하나일 뿐 이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거나 구상한 것은 아니"라며 "아직 확정된 대안으로 논의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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