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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특혜·갑질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힌 뒤 입장문을 주머니에 넣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 발표를 통해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2025.12.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024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공천 헌금 수수' 의혹 탄원서가 당에 제출됐지만 묵살됐다는 의혹에 대해 "탄원서 접수와 처리 기록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당 지도부의 책임론이나 은폐, 이런 것과는 다르다. 당 시스템을 더 갖춰야 하는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수진 전 동작을 국회의원의 탄원서 전달과 이후 당 조치 논란에 관해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공천과 선거가 이뤄지는 기간 중 가장 많은 탄원과 민원, 제보, 비방 등이 각급 단위에 접수된다. 그 내용과 진위를 떠나 가급적 빠른 접수와 처리 조치가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같을 것"이라며 "이 전 의원도 그런 측면에서 당시 당대표지만 국회의원이었던 (이재명 대통령의) 보좌관에게 탄원서를 전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병기 전 원내대표 관련 탄원서에 대해 "접수 및 처리 기록이 중앙당에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꼭 이 건만이 아니라 당시 접수된 모든 건에 대한 접수·처리 기록을 발견할 수 없다는 게 현재 당의 파악 경과"라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건이 접수되기 때문에 기계적으로 해당 (소관) 부서일 것으로 생각되는 부서에 그냥 전달하는 그런 정도의 조치밖에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었던 것 같다"며 "부실하게나마 접수되고 처리됐다고 해도 그 기록이 지금 없는 건 아마 통상 공직선거법 시효가 6개월이기에 6개월이 지나 그런 자료를 전부 폐기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공천·선거 당시 각종 탄원과 민원에 관해 "제대로 처리했는가를 이번에 돌아보게 됐다"며 "시스템을 잘 갖춰야 하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그래서 이번에 클린선거 암행어사단을 제도적으로 도입하고 단장이 정청래 대표에게 직보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수진 전 동작을 국회의원이 당시 보좌관이던 김현지 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게 탄원서를 전달한 것에 대해선 "당 윤리감찰단과 각급 검증위 등에 (관련 시스템이) 설치돼 있었을 것인데 그런 체계를 잘 아는 당시 전직 의원이 국회의원 보좌관을 통해 처리하려는 것 자체도 시스템을 잘 이해하지 못한 허점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는 2020년 총선 전 전직 동작구의원 2명에게서 수천만 원을 받고 몇 달 뒤 돌려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와 관련해 서울 동작을에서 21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수진 전 의원은 해당 의혹이 담긴 탄원서를 2023년 12월 김현지 보좌관에게 전달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의혹이 무마됐다는 게 이 전 의원 측 주장이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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