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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결혼할 때 1.3억은 쓸텐데"...4050 10명 중 6명은 '불안한 노후'

머니투데이 배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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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결혼할 때 1.3억은 쓸텐데"...4050 10명 중 6명은 '불안한 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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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급여 평균 1억6741만원,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22%에 그쳐

/제미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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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세대 대부분이 노후 준비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실제 준비 수준은 이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만으로는 은퇴 이후 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공적연금 외 추가적인 노후 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보험개발원이 발간한 '2025 KIDI 은퇴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은퇴시장 설문조사 결과 40~50대의 90.5%가 "노후 준비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지만 "이미 준비돼 있다"고 답한 비율은 37.3%에 그쳤다. 노후에 대한 인식과 현실 간 간극이 뚜렷하게 드러난 셈이다.

은퇴 이후 예상되는 지출 부담도 적지 않다. 4050세대가 예상한 은퇴 후 자녀 교육비는 평균 4629만원, 자녀 결혼 비용은 평균 1억3626만원으로 추정됐다. 반면 은퇴 시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퇴직급여는 평균 1억6741만원에 그쳐 자녀 관련 지출만으로도 상당 부분이 소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은퇴 이후 생활비와 의료비까지 고려하면 재정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노후 준비 수단을 살펴보면 공적연금 의존도가 여전히 높았다. 4050세대의 주된 노후 준비 방법으로 공적연금을 꼽은 비율은 69.5%로 가장 높았던 반면 개인연금을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은 6.8%에 불과했다. 공적연금 중심의 준비 구조가 굳어져 있는 가운데 개인연금·저축성 보험 등을 통한 추가 소득원 확보는 아직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국민연금의 소득 보장 수준 역시 한계로 지적된다. 국민연금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4년 기준 노령연금 수급자의 소득대체율은 약 22%로 추정됐다. 소득대체율은 은퇴 전 벌던 월평균 소득 대비 연금으로 받는 소득의 비율을 의미한다. 이는 은퇴 전 평균 소득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해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 생활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구조적 문제가 확인됐다.

4050세대 노후 준비 현황. 노후 준비 필요성을 느끼는 비율은 90%를 넘지만, 준비가 돼 있다고 답한 비율은 37%에 그쳤다. 자료=보험개발원

4050세대 노후 준비 현황. 노후 준비 필요성을 느끼는 비율은 90%를 넘지만, 준비가 돼 있다고 답한 비율은 37%에 그쳤다. 자료=보험개발원


실제 은퇴 이후 삶에서도 경제적 부담에 대한 우려는 크게 나타났다.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은퇴 후 장점으로는 '업무 스트레스에서의 해방'이 꼽힌 반면, 단점으로는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많이 지적됐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금전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6.2%에 그쳐 노후 안전망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드러났다. 이로 인해 60대의 절반 이상이 은퇴 이후에도 근로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이러한 구조적 문제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5년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향후 고령층 부양 부담과 노후 소득 공백 문제가 동시에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노후 준비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실제 준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개인연금 활성화와 노후 소득원 다각화에 대한 정책적·제도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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