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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말차 열풍에, 보성 녹차 재고가 바닥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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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말차 열풍에, 보성 녹차 재고가 바닥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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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들이 찾는 보성 말차. 전남 보성군 제공

세계인들이 찾는 보성 말차. 전남 보성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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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말차 열풍 덕에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전남 보성 녹차 산업이 제2 부흥기를 맞았다.



7일 전남 보성군 말을 종합하면, 지난해 보성녹차가공유통센터는 수매한 찻잎 246톤을 모두 판매했다. 보성녹차가공유통센터의 찻잎 수매량은 2020년 101톤, 2021년 105톤, 2022년 122톤, 2023년 185톤, 2024년 138톤이었다. 정래경 보성군 차산업팀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03톤의 찻잎을 수매해 이 중 80%를 판매하는 데 그쳤는데, 지난해 모두 판매됐고, 그간 재고량까지 모두 팔려 나간 상태”라고 말했다.



한동안 주춤했던 보성 녹차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말차 열풍’ 덕분이다. 말차는 잎을 우려낸 물을 마시는 녹차와 달리 잎 전체를 가루로 만들어 통째로 마시는 차다. 말차는 엠지(MZ) 연예인 등이 커피 대신 마시는 모습이 확산되면서, 세계적으로 커피보다 건강하고 세련된 음료로 인식되고 있다.



보성녹차가공유통센터 말차 판매 비율은 2024년까지 10% 정도였는데, 지난해부터 50%에 육박했을 정도다. 지난해 11월1일 경주에서 열린 ‘2025 아펙(APEC) 한중 정상회담’ 만찬 후식으로 ‘보성녹차’가 공식 제공된 것도 인기 비결의 한 요인이 됐다.



지난해 보성다향대축제에서 전남 보성을 찾은 외국인들이 말차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전남 보성군 제공

지난해 보성다향대축제에서 전남 보성을 찾은 외국인들이 말차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전남 보성군 제공


서상균 보성차생산자조합장은 “젊은층에서 커피 대신 말차를 마시는 경향을 보이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재고가 없을 정도로 시장 분위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보성 차밭을 찾는 관광객도 늘었다. 보성군은 지난해 ‘차 문화시설' 방문객이 52만명을 넘어서면서 29억원의 수익을 냈다고 밝혔다. 2024년에 견줘 방문객은 4만5305명(9.5%), 수익금은 3억6100만원(27.3%) 증가했다. 특히 차 문화의 관광 거점 시설인 ‘봇재’에는 전년보다 11% 증가한 13만명이 방문해 수익도 14% 늘었다. 보성 한국차박물관 이용객도 전년보다 11.6% 늘어난 13만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전남 보성의 차밭 전경. 전남 보성군 제공

전남 보성의 차밭 전경. 전남 보성군 제공


보성군은 2023년 차 생산량이 1400톤에 달해 국내 차 생산량의 34%를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다. 보성군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80억원을 투입하는 등 재배 환경 현대화에 힘을 쏟고 있다. 보성군은 “보성차의 제2 부흥기를 실현해 녹차수도 보성의 위상을 세계 속에 다시 세우겠다”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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