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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지막한 국산 발사체 없다보니…아리랑 6호 발사, 올해 3분기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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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지막한 국산 발사체 없다보니…아리랑 6호 발사, 올해 3분기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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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발사체 기업 아리안스페이스에서 통보
함께 실릴 이탈리아 위성 개발 지연이 이유
국내 개발 누리호는 화물칸 작아 탑재 어려워
아리랑 6호가 지구궤도에서 관측 임무를 수행 중인 상상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아리랑 6호가 지구궤도에서 관측 임무를 수행 중인 상상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이 만든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6호’ 발사가 올해 1분기에서 3분기 이후로 연기됐다. 아리랑 6호를 지구궤도까지 실어나를 유럽 우주발사체의 이륙 일정이 한국 의지와는 상관 없이 늦춰졌기 때문이다. 한국은 덩치가 큰 아리랑 6호를 실을 만한 발사체를 자체 보유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정 연기에 대응할 뾰족한 수단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7일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유럽 발사체 기업 아리안스페이스는 아리랑 6호 발사가 올해 3분기 이후로 미뤄진다고 우주청에 통보했다. 이 같은 발사 일정 변경은 지난해 말 우주청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랑 6호는 밤낮에 상관 없이 가로·세로 50㎝ 크기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고해상도 영상레이더(SAR) 관측 위성’이다. 고도 약 600㎞에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리랑 6호의 시스템 설계와 본체 개발, 총조립 및 시험, 지상국 운영 등은 국내 독자 기술이다. 영상레이더는 아리랑 5호 개발을 통해 확보한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업체에서 기술 자문과 일부 핵심 전장품을 지원받아 국내 주도로 개발했다.

이번 발사 연기는 아리랑 6호와 함께 아리안스페이스 발사체에 실릴 이탈리아 우주청 위성 ‘플라티노-1’ 개발이 지연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역내 국가의 위성 운송을 우선시하는 유럽 기업 아리안스페이스가 발사 일정 자체를 바꿔 플라티노-1 완성을 기다리기로 한 것이다.

플라티노-1로 인한 발사 지연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당초 지난해 하반기이던 아리랑 6호 발사 일정이 올해 1분기로 밀린 것도 플라티노-1 개발이 늦어졌기 때문이었다.


한국은 독자 발사체 누리호가 있지만, 아리랑 6호를 운송하기는 어렵다. 누리호는 아리랑 6호 중량(약 1.7t)을 감당할 만큼의 엔진 힘은 갖췄지만, 위성 탑재용 화물칸 크기가 작아 아리랑 6호를 싣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랑 6호 덩치는 지름 2.7m, 높이 4.8m다.

우주청 관계자는 “현재 아리랑 6호 발사 시점을 좀 더 정확히 설정하기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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