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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장악한 엔비디아, 자율주행차도 삼킬까[CES2026]

서울경제 라스베이거스=김창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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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장악한 엔비디아, 자율주행차도 삼킬까[CES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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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AI 모델 '알파마요' 대중 첫 공개
'추론'으로 안전 중시···웨이모·테슬라와 차별화
올 1분기 미국 첫 출시···2028년 소비시장 장악
차세대 칩 베라 루빈 공개···블랙웰 추론 성능 5배


엔비디아의 수장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이어 자율주행차 시장 장악 의지까지 드러냈다. 올해 미국을 시작으로 3년 뒤에는 엔비디아 AI를 탑재한 전 세계 모든 차량에서 레벨4(일정 구간에서 완전 자율주행) 운행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황 CEO는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호텔에서 열린 특별 연설에서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AI 모델인 알파마요를 공개했다.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6 공식 개막보다 하루 앞서 열린 무대임에도 시작 3시간 전부터 ‘AI 칩 황제’를 보기 위해 몰려든 대기 행렬로 장사진을 이뤘다.

알파마요는 자동차 개발사와 연구진이 자유롭게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방형 생태계로 구축됐다. 다른 자율주행 모델들이 차량에 직접 탑재돼 구동되는 것과 달리 엔비디아는 개발자들이 알파마요를 핵심 기반으로 활용해 저마다 자율주행 모델을 개발하도록 이끈다.

알파마요의 가장 큰 특징은 안전에 주안점을 두고 추론 기반의 차세대 자율주행차 개발을 유도한다는 점이다. 현재 자율주행 택시 시장을 선도하는 구글 웨이모나 테슬라 로보택시의 경우 반복적으로 학습한 라이다(센서) 혹은 카메라를 통해 주변을 인식하는 방법을 쓰는데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가 발생하면 오작동이 생길 수 있어 한계로 지적된다. 아무리 많은 경우의 수를 학습하더라도 아주 드물게 일어나는 복잡한 상황(롱테일)이 생기면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엔비디아는 단계별 사고와 추론에 기반한 업계 최초의 ‘비전 언어행동(VLA·Vision Language Action)’ 모델을 고안해냈다. 접하지 못한 상황과 마주하면 단계별 사고와 설명이 가능한 추론을 거쳐 행동에 나선다. 전방에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가 보이면 우회전이 낫다고 판단하거나 공이 도로에 굴러오면 아이가 따라올 가능성에 대비해 멈추는 식이다.

황 CEO는 “피지컬 AI의 챗GPT 시대가 도래했다”고 자평했다. 학습에서 추론으로 진화한 생성형 AI처럼 알파마요의 등장을 계기로 AI와 물리적 세계를 결합한 피지컬 AI도 추론의 시대로 넘어갔다는 의미다. 그는 “아주 드물게 일어나는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복잡한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주행하며 스스로 내린 주행 결정을 설명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알파마요가 탑재된 첫 차량인 메르세데스벤츠 CLA를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동차”라고 표현하면서 “우리는 L4(레벨4) 역량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알파마요 탑재 CLA가 올 1분기에 미국에서 먼저 출시되고 2∼3분기에는 유럽과 아시아 시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레벨4는 완전 자율주행이 이뤄지는 레벨5의 직전 단계에 해당한다.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본격화 선언은 최대 경쟁사로 꼽히는 구글과 테슬라를 겨냥한 행보로 평가된다. 엔비디아는 “루시드, JLR, 우버, 버클리 딥드라이브를 비롯한 모빌리티 업계 리더들이 알파마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CNBC는 “엔비디아는 GPU를 중심으로 한 AI 반도체 발전이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2028년까지 일반 승용차에 목적지까지 주행 가능한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라스베이거스=김창영 특파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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