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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컷] 2~3기압 챔버의 매직…“산소만 마셔도 치료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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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컷] 2~3기압 챔버의 매직…“산소만 마셔도 치료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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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치료 후 부작용을 겪는 환자들이 지난 22일 고압산소치료를 받고 있다.

방사선치료 후 부작용을 겪는 환자들이 지난 22일 고압산소치료를 받고 있다.


고압산소치료(HBOT, Hyperbaric Oxygen Therapy)는 고농도의 산소를 이용해 손상된 조직 회복을 돕는 치료법으로, 이미 일산화탄소 중독, 잠수병, 가스 색전증 등 다양한 응급질환에 효과가 입증됐다. 이같은 응급질환 외에도 화상, 방사선치료 후 조직괴사, 당뇨발, 돌발성 난청 등 비응급질환에도 시행 중이다.



환자들은 2~3기압의 압력이 가해진 고압산소치료기(챔버)에서 마스크를 통해 고농도의 산소를 흡입한다. 고농도 산소를 흡입하면 산소는 적혈구와 결합하지 않아도 분자 그대로 혈액 속에 용해돼, 손상된 조직을 치유하고 세포의 재활 및 성장, 신생혈관 생성에 매우 효과적이다. 혈관 재생과 상처 치유에 효과가 있어 화상을 비롯한 난치성 조직괴사 및 호흡기 손상 환자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주로 응급환자와 당뇨발, 방사선치료 후 조직괴사 치료를 위주로 운영되는 서울의료원 고압산소치료센터는 2021년부터 10인용 챔버 1대와 1인용 챔버 1대를 갖추고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는 전담간호사도 배치되어 있다.



김련 전담간호사가 고압산소챔버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김련 전담간호사가 고압산소챔버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난 12월22일 서울의료원 고압산소치료센터. 마치 우주선 내부를 연상케 하는 거대한 흰색 원통형 장비(챔버)에서는 환자들의 산소 치료가 한창이다. 다인용 챔버에는 방사선 치료 후 조직괴사 부작용을 겪고 있는 외래환자 3명이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들은 전담간호사의 지시에 따라 치료 도중 휴식을 취하면서 약 2시간 동안 고압환경에서 산소치료를 받았다. 환자들은 인근 병원에서 방사선 치료를 받은 후 부작용이 발생한 환자들이다.



김련 전담간호사(오른쪽)와 병원관계자가 고압산소치료센터 장비들을 점검하고 있다.

김련 전담간호사(오른쪽)와 병원관계자가 고압산소치료센터 장비들을 점검하고 있다.


고압산소치료센터 김련 전담간호사는 “서울의료원도 올해부터 방사선종양학과 진료가 본격 개시되면 조직괴사 등 방사선치료 합병증 환자에 대한 고압산소치료 연계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의료원 방사선종양학과는 서울의료원 1층에 신축 중으로 올해 봄부터 진료를 시작한다.



글·사진 최승식 건강한겨레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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