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이슨 SNS |
[포포투=김아인]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이 라이언 메이슨 감독을 경질했다.
WBA는 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오늘부로 남자 1군 감독인 메이슨과 결별했다. 나이젤 깁스 수석 코치와 샘 풀리 1군 코치 겸 퍼포먼스 디렉터 역시 팀을 떠나게 되었다. 구단은 그동안 헌신해 준 메이슨, 깁스, 풀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세 사람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의 '성골 유스' 출신인 메이슨은 손흥민의 입단 초기 동료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26세라는 젊은 나이에 불의의 머리 부상으로 정든 피치를 떠나야 했던 그는 좌절 대신 지도자의 길을 택하며 축구 인생의 2막을 열었다. 2018년 친정팀 토트넘의 코치로 복귀한 뒤, 조세 무리뉴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물러날 때마다 '소방수'로 투입되며 위기에 빠진 토트넘을 맡아 왔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수석 코치로 경험을 쌓던 그는 지난해 6월, 마침내 정든 토트넘을 떠나 홀로서기를 선언했다. 행선지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의 WBA이었다. 34세라는 어린 나이에 프로팀 정식 사령탑에 오른 그는 절친 손흥민과의 이별을 뒤로하고 야심 차게 도전을 시작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부임 초기 8경기에서 승점 14점(4승 2무 2패)을 쓸어 담으며 팀을 리그 4위권에 올려놓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초보 감독'의 돌풍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후 치러진 13경기에서 단 4승에 그치며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 3패를 당하는 극도의 부진에 빠지자 현지 언론과 팬들의 비판은 거세졌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 앤 스타'는 "메이슨 감독이 거센 사임 압박에 직면했다. 결과가 절실한 WBA가 조만간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경질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지난 QPR전에서 신승을 거두며 간신히 생명연장에 성공했던 메이슨은 당시 "때로는 운이 따르지 않았고, 나의 실수도 있었다. 많은 도전에 직면했지만 긍정적인 면을 보려 노력한다"며 반등을 다짐했었다. 그러나 6일 열린 레스터 시티전에서 1-2로 패하면서 리그 18위까지 추락했다. 결국 WBA는 경질을 결정했고, 그의 첫 정식 감독 도전기는 7개월 만에 씁쓸한 마침표를 찍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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