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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보증수표’ 스타셰프 손잡는 유통가, 효과는? [푸드360]

헤럴드경제 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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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보증수표’ 스타셰프 손잡는 유통가, 효과는? [푸드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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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유명 셰프와 RMR·쿠킹쇼 마케팅
‘제2의 밤티라미수’ 노리는 편의점 업계
도시락·삼각김밥 넘어 증류주까지 확대
GS25가 에드워드 리 셰프와 손잡고 코리안 아메리칸 스타일 간편식 시리즈를 출시했다. [사진제공=GS25]

GS25가 에드워드 리 셰프와 손잡고 코리안 아메리칸 스타일 간편식 시리즈를 출시했다. [사진제공=GS25]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유통가에서 ‘셰프 열전’이 펼쳐지고 있다. 업체마다 ‘흑백요리사2’, ‘냉장고를 부탁해’ 등 인기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한 셰프의 이름을 딴 상품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컬리가 운영 중인 ‘미식관’과 손잡은 셰프는 이연복·정호영·김태성·송하슬람·정지선·김도윤·황진선 등 총 7명에 달한다. 지난해 4분기 미식관에서 판매된 레스토랑 간편식(RMR)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다.

컬리 관계자는 “정호영 셰프의 ‘우동카덴’은 40%를 넘는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며 “김도윤·김태성 셰프와 올해 새롭게 협업해 팬층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컬리에서만 판매되는 협업 상품이 입소문을 타면 신규 고객이 유입되고, 셰프의 인지도·신뢰도는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다. 지난달 18~21일 진행된 ‘컬리푸드페스타 2025’에는 안유성·정지선·이연복·김호윤 등 셰프 12명이 쿠킹쇼를 선보이는 코너가 마련되기도 했다.

편의점 업체도 적극적이다. 앞서 CU가 흑백요리사 시즌1의 우승자 권성준 셰프와 내놓은 ‘밤 티라미수’ 제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경쟁사들도 속속 뛰어들었다. GS25도 시즌1 방영 직후인 2024년 10월부터 조광효·장호준·김미령·에드워드 리 셰프 등과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달 5일까지 흑백요리사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하거나 관련 셰프와 협업한 상품이 판매된 수량은 550만개 이상(이하 누적 기준)이다. 특히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된 에드워드 리 셰프 협업 상품은 한 달도 안 돼 판매량 100만개를 넘었다.


세븐일레븐은 그간 간편식에 머물렀던 협업의 카테고리를 주류까지 확장했다. 8일부터는 최강록 셰프와 함께 기획한 증류식 소주 ‘네오25화이트’를 2만개 한정 판매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소비자 반응과 판매 추이를 살펴 일반 상품으로 상시 판매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최 셰프의 도시락·삼각김밥 등 ‘진심 시리즈’ 3종은 최근 다시 판매를 시작했다.

이마트24도 손종원·여경래·최현석 셰프와 협업한 상품이 효자가 됐다. 손종원 셰프의 상품 6종 중 ‘떡갈비정식 도시락’은 지난 11월 출시 직후부터 도시락 상품군 중 매출 1위에 올랐다. 이마트24 관계자는 “2위 상품보다 46%나 높은 매출”이라고 했다. 여경래 셰프의 상품인 ‘더빅XO게맛살볶음밥삼각’, 최현석 셰프와 협업한 ‘트러플머쉬룸버거’도 삼각김밥·햄버거 카테고리에서 각각 5위권에 올랐다.

셰프와 협업은 유통가가 주력하는 ‘차별화’ 전략의 일환이다. 특정 플랫폼이나 특정 브랜드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다. 대형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영향력도 적지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흑백요리사 등이)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프로그램이 되면서 ‘K-푸드’의 연장선으로 세계 시장을 두드릴 기회”라고 말했다.

컬리에서만 판매하는 셰프들의 RMR [컬리 홈페이지 캡처]

컬리에서만 판매하는 셰프들의 RMR [컬리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