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조해영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 지하철에서 진행해온 탑승 시위를 올해 지방선거까지 유보하기로 했다.
전장연은 7일 아침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 및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철 연착을 유발하는 탑승 시위를 지방선거까지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 전장연과 만나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대표는 “전장연은 쓰레기통에 버려진 장애인 권리를 놓치지 않으려고 시민들과 부닥치면서까지 출근길 지하철 행동을 진행해왔다. (장애인의 권리에) 무관심하고 무책임했던 정치로 인해 지금까지 장애인들이 시민으로 함께 살아갈 기본적 권리가 지켜지지 않았다”며 “(김 의원의 제안을 수용해) 정치가 대화를 통해 책임지고 해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믿고 출근길 지하철에 탑승하는 지하철 행동을 멈추고 지방선거까지 유보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제안했던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들과의 간담회도 오는 9일 열린다. 박 상임대표는 “간담회를 통해 지금까지 지하철에서 외쳤던 내용과 이유, 그리고 이후 서울시장으로서 책임져야 할 내용을 설명하고 정책 협약을 제안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후에도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탑승 시위 등을 재개할 예정이다. 박 상임대표는 “협약 내용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들이 부정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지방선거 끝나고 행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장연은 2021년 12월3일부터 출근길 선전전과 탑승 시위 등을 진행해 왔다. 장애인콜택시 운전원 확대 등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지역사회 자립을 위한 탈시설 예산 반영 등을 요구하는 한편, 중증장애인 노동자 400여명이 일하던 서울시의 권리중심공공일자리 사업 예산 삭감 등을 비판하고 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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