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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도 종일 숏츠 보며 키득”…‘뇌 썩는다’ 금지하는 판국에 이게 실화?

헤럴드경제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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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도 종일 숏츠 보며 키득”…‘뇌 썩는다’ 금지하는 판국에 이게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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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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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릴스 등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를 하루 3시간 넘게 시청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숏폼 콘텐츠 시청이 크게 증가했다.

7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5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재단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6∼9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26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난 일주일 동안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응답자 95.1%였다. 시청시간은 일평균 200.6분, 약 3.3시간이었다. 초등학생이 143.6분, 중학생이 233.7분, 고등학생 226.2분이었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한 적 있다고 답한 응답자만 평균을 내면 일평균 시청 시간은 약 3.5시간이나 된다.

주로 이용하는 플랫폼은 인스타그램 릴스(37.2%), 유튜브(35.8%), 유튜브 쇼츠(16.5%), 틱톡(8.0%), 네이버 클립(1.3%) 등이다. 보고서는 자주 이용하는 플랫폼에서 인스타그램 릴스가 유튜브를 추월한 것을 짚으며 “청소년의 온라인 동영상 소비 중심축이 롱폼에서 숏폼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숏폼 콘텐츠를 얼마나 자주 보았느냐’는 질문에 49.1%가 ‘매일’ 본다고 답했다. 직전인 2022년 조사에서 매일 본다는 응답률 0.2%과 비교하면 대폭 늘었다.


동영상 플랫폼에 영상을 업로드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청소년은 30.3%였다.

반대로 지난 일주일간 TV를 시청한 적 있다고 답한 청소년은 84.8%로, 2022년보다 12.6% 하락했다.

주로 사용하는 메신저 서비스는 카카오톡(47.3%)과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47.2%)가 비슷한 응답률을 보였다. 인스타그램 이용 연령이 만 14세 이상이어서 초등학생은 카카오톡(81.0%) 이용률이 높았으나,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인스타그램 DM을 주로 사용한다는 응답이 각각 57.3%, 64.4%였다. 청소년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도 인스타그램(87.1%)이 압도적이었다.

한편 숏폼 등 자극적인 온라인 콘텐츠를 과도하게 소비할 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호주는 최근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사용을 금지했으며,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도 금지를 검토 중이다. 영국 옥스포드대 출판부는 2024년 숏폼 소비로 뇌의 인지·정신적 기능이 저하되는 현상을 의미하는 ‘뇌썩음’을 올해의 단어로 선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