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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설마했는데 "승률 100%" 미친 목표 세웠다…1회전 진땀승에도 'GOAT' 안세영만 가능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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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설마했는데 "승률 100%" 미친 목표 세웠다…1회전 진땀승에도 'GOAT' 안세영만 가능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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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안세영이 올해 목표 중 하나로 '승률 100%'를 내걸었다.

지난해 11관왕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단일 시즌 최고 승률인 94.8%를 기록했던 안세영은 더 높은 목표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2026년에 슈퍼 1000 4개 대회 석권가 세계선수권 제패, 아시안게임 2연패 외에도 승률 100%를 목표로 잡겠다고 밝혔다.

2026년 첫 경기에서 세계랭킹 12위 미셸 리(캐나다)를 상대로 3게임까지 이어가는 접전 끝에 진땀승을 거두며 다소 불안하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지난해 선보인 퍼포먼스 덕에 여자 배드민턴 역대 최고 반열에 오른 안세영이기 때문에 가능한 발언이다.

안세영은 6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미셸 리를 2-1(19-21 21-16 21-18)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대회 16강에 진출했고, 미셸 리와의 상대전적을 9전 9승으로 늘렸다.



스코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절대 쉬운 경기가 아니었다. 1게임을 미셸 리에게 내준 안세영은 1시간 15분까지 가는 혈투를 벌인 끝에 2게임과 3게임을 따내며 미셸 리를 가까스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1회전부터 세계랭킹 12위인 미셸 리를 만나는 등 이번 대회 대진이 썩 좋은 편은 아니라는 평가 속에서도 압도적인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막상 시작된 경기는 안세영이 고전하는 흐름으로 흘러갔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 미셸 리에게 연달아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7-7까지 따라붙기도 했으나, 세밀함이 부족했던 탓에 리드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안세영이 날린 회심의 스매시는 라인 밖으로 살짝 벗어난 반면 미셸 리가 쳐낸 셔틀콕이 라인 안으로 들어오는 등 안세영에게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안세영이 1게임에서 처음으로 앞서간 것은 14-13이 되면서였다. 그러나 안세영은 금세 미셸 리에게 추격에 이어 역전까지 허용했고, 결국 미셸 리가 먼저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마지막 랠리에서 미셸 리의 샷이 라인에 걸쳐 득점으로 인정되면서 1게임은 미셸 리의 승리로 끝났다.

지난해 마지막 대회였던 2025 BWF 월드투어 파이널이 끝난 뒤 3주도 지나지 않아 대회를 소화하게 된 안세영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평소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펼치는 끈끈한 플레이가 일품인 안세영이지만, 미셸 리와의 경기가 이번 대회 1회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몸이 상당히 무거워 보였다.



'슬로 스타터'로 유명한 안세영은 2게임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미셸 리는 1게임 초반부터 안세영의 타이밍을 빼앗는 샷으로 계속 점수를 따냈다. 안세영은 미셸 리를 쫓아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두 선수의 점수 차는 어느새 5-11로 벌어졌다. 1게임에 이어 2게임에서도 미셸 리가 먼저 11점에 도달한 것이다.

이때부터 안세영의 뒷심이 발휘됐다. 안세영은 순식간에 6점을 내며 균형을 맞추더니, 이어진 랠리에서 미셸 리의 스매시가 네트에 걸리면서 점수를 뒤집었다.

1게임과 반대로 안세영이 도망가고 미셸 리가 따라가는 흐름이었다. 미셸 리는 반복되는 긴 랠리에 지친 모습이었다. 탄탄한 수비와 강한 체력으로 상대를 조금씩 갉아먹는 안세영의 플레이 스타일이 빛나기 시작한 것이다.

안세영은 이후에도 리드를 유지하며 매치포인트를 달성했고, 2게임 마지막 랠리에서 미셸 리가 쳐낸 셔틀콕이 네트를 넘지 못하면서 게임 스코어는 1-1이 됐다.

3게임에서도 접전이 펼쳐졌다.



미셸 리는 지친 와중에도 안세영을 곧잘 쫓아갔다. 안세영은 3게임에서 처음으로 11점을 먼저 뽑아냈지만, 미셸 리가 1~2점 차로 매섭게 추격한 탓에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체력전에서는 안세영을 따라가기 힘들었다. 경기 중후반 약간 뒤처지는 것처럼 보였던 안세영에게 마침내 행운이 따르며 17-16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안세영은 미셸 리의 추격 속에서도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21-18로 3게임을 가져왔다.

압도적인 세계랭킹 1위와 12위의 경기 치고는 상당히 팽팽했다. 2게임 중반만 하더라도 안세영의 승리를 확신할 수 없을 정도로 안세영은 지친 모습이었다.

그러나 안세영은 지난 시즌보다 더 높은 목표를 이루겠다는 포부를 다시 한번 밝히며 힘을 냈다.



안세영은 경기 후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목표 중 하나로 승률 100% 달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기록한 94.8%의 승률을 뛰어넘어 1년 동안 한 번도 지지 않고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미셸 리와의 경기가 워낙 불안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선수였다면 이런 이야기를 꺼내기 힘들었겠지만, 안세영은 이미 지난 시즌을 통해 자신이 왜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지를 충분히 증명했다. 말 그대로 안세영이기에 이런 발언을 할 수 있는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 대한배드민턴협회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