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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 美 연기금 리더십 재편…김 엽 CIO, 텍사스시립연금제도 떠난다

이데일리 김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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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 美 연기금 리더십 재편…김 엽 CIO, 텍사스시립연금제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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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수뇌부 교체 속 취임 2년 만에 사임
TMRS서 사모시장 투자 확대·자산배분 구조 개편 이끌어
후임으로 부CIO 톰 매스데이…사모시장 기조 유지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440억 달러(약 63조원) 규모의 텍사스시립연금제도(TMRS)를 이끄는 김엽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취임 2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최근 이사회와 경영진 교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두드러지는 성과를 냈던 핵심 투자 책임자까지 교체되면서 자본시장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텍사스시립연금제도 운용을 지휘하던 한국계 미국인 김엽 CIO가 자리에서 물러난다.(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

텍사스시립연금제도 운용을 지휘하던 한국계 미국인 김엽 CIO가 자리에서 물러난다.(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 전 CIO는 최근 TMRS에서 이사회 및 경영진 교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개인 링크드인 게시글을 통해 "CIO로서의 시간은 커리어의 정점이었다"며 "새로운 리더십 체제 아래 TMRS가 비전을 온전히 구현할 수 있도록 지금이 물러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TMRS는 텍사스주 내 940개 지방자치단체에 소속된 약 26만 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연금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 2024년 말 기준 적립비율은 90%로, 최근 1년·5년·10년 연환산 수익률은 각각 12.1%, 7.15%, 8%를 기록했다.

미국 연기금(LP) 업계에서 손에 꼽히는 한국계 미국인 투자자로 꼽히는 김 전 CIO는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에서 사모펀드 투자 책임자를 지낸 뒤 2024년 TMRS에 합류했다. 앞서 알래스카 영구기금 사모펀드 팀에서도 투자 경력을 쌓은 바 있다.

재임 기간 동안 김 전 CIO는 TMRS의 사모시장 투자 확대를 주도했다. 약 30억 달러 규모의 공동투자(co-investment) 프로그램과 150억 달러 규모의 테마형 사모시장 투자 전략을 도입했고, 자산배분 체계를 기존 9개 자산군에서 5개로 단순화해 운용 효율성과 민첩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그는 CIO 매거진이 선정한 '2025 산업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전 CIO의 후임으로는 2022년부터 부CIO를 맡아온 톰 매스데이가 선임됐다. 매스데이는 지난 2015년 TMRS에 합류한 이후 실물자산 담당 디렉터와 사모펀드 담당 디렉터를 거쳤다.

한편 TMRS에서는 지난해부터 리더십 교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7월 데비 무뇨스가 신임 사무총장(Executive Director)으로 선임된 데 이어 10월에는 텍사스 주지사가 이사회 이사 4명을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