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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력 사용 검토"...트럼프, 노골적 '그린란드 야욕'

머니투데이 정혜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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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력 사용 검토"...트럼프, 노골적 '그린란드 야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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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트럼프-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공화당 하원 연례 정책회의에서 연설하기 위해 연단에 오르고 있다. 2026.01.06.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로이터=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트럼프-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공화당 하원 연례 정책회의에서 연설하기 위해 연단에 오르고 있다. 2026.01.06.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덴마크령 그린란드 영토를 확보하기 위해 군사력 사용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6일(현지시간) CNBC·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그린란드 인수는 미국 국가안보의 최우선 과제"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목표를 위해 군사력 사용을 포함한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백악관의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랫동안 미국의 일부로 만들고자 했던 그린란드에 대해 이미 공격적이었던 수사를 한층 더 강화한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이번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후 다른 국가도 베네수엘라처럼 미국의 개입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그린란드에 대한 영토 야욕을 재차 드러낸 지 이틀 만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국 시사주간지 애틀랜틱과 전화인터뷰에서 "다른 국가도 베네수엘라처럼 미국의 개입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우리는 그린란드가 필요하다. (미국의) 방어를 위해 분명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그린란드 영토 통제권도 베네수엘라처럼 무력으로 빼앗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로 꼽히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전날 CNN 인터뷰에서 "그린란드의 미래를 두고 미국과 싸우려 하지 않을 것이다. 세계는 힘과 권력에 의해 움직인다"고 강조해 그린란드 영토 확보를 위한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밀러의 부인이자 우파 논객인 케이티 밀러는 앞서 성조기가 덮인 그린란드를 지도와 '곧'(SOON)이라는 문구를 SNS(소셜미디어)에 올려 논란이 됐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오른쪽)와 옌스-프레데릭 닐센 그린란드 총리가 2025년 4월27일 덴마크 마리엔보르에서 연설하고 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4일(현지시각) 미국의 그린란드 점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군사 동맹의 종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P=뉴시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오른쪽)와 옌스-프레데릭 닐센 그린란드 총리가 2025년 4월27일 덴마크 마리엔보르에서 연설하고 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4일(현지시각) 미국의 그린란드 점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군사 동맹의 종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P=뉴시스



덴마크와 그린란드, 유럽 주요 국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영토 야욕을 공개 비판했다.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폴란드·스페인·정상들은 이날 프레데릭센 총리와의 공동성명을 통해 "그린란드는 국민의 것이다. 덴마크와 그린란드에 관한 문제는 덴마크와 그린란드만이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그린란드를 포함한 덴마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일부"라며 "북극 안보는 유럽의 핵심 우선순위이자 국제 및 대서양 안보에도 매우 중요하고 미국을 포함한 나토 동맹이 협력해야 한다. 또 이 과정에서 주권, 영토 보전, 국경 불가침을 포함한 유엔 헌장의 원칙을 수호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로이터는 "성명에서 미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지만 주권 영토와 국경을 존중하는 국제법과 유엔 헌장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취지로 사실상 미국의 목소리에 반대 의견을 낸 것"이라고 짚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지난 4일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이 나토 동맹국을 공격한다면 나토는 물론 2차 대전 이후의 안보 질서 등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유럽 주요 정상들의 공동성명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확보가 미국의 국가 안보상 우선 과제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 왔다. 이는 북극 지역에서 적대 세력을 억제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대통령과 참모진은 이 중요한 외교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고, 최고사령관의 권한 아래 미군을 활용하는 방안은 언제나 선택지 중 하나"라고 밝혔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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