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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에서 손 좀 빼"···못 고친 어릴 적 '코 파는 습관', 치매 위험 높인다고? [헬시타임]

서울경제 이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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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에서 손 좀 빼"···못 고친 어릴 적 '코 파는 습관', 치매 위험 높인다고? [헬시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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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코를 파는 습관은 많은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반복하지만, 장기간 지속될 경우 코의 형태 변화는 물론 알츠하이머병과의 연관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성장이 완료된 성인의 경우 코를 이루는 뼈와 연골 구조가 안정돼 있어 외형이 쉽게 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은 반복적인 자극이 성장 중인 연골과 주변 조직에 영향을 미쳐 콧구멍 형태 등에 변형이 나타날 수 있다. 성인이라 하더라도 코를 파는 정도가 심하거나 오랜 기간 지속될 경우 내부 연골 구조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코를 자주 후비는 습관이 알츠하이머병과 연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 결과도 있다. 호주 웨스턴 시드니 대학교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신경계 질환의 발병 메커니즘을 다룬 수십 편의 기존 연구를 검토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Biomolecules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코를 자주 후비는 습관이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직접적으로 높인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관련 가능성을 시사하는 근거들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신경 염증은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곰팡이 등 병원균이 코와 후각 신경 경로를 통해 뇌로 유입되면서 발생할 수 있다는 가설이 제시돼 왔다. 코를 파는 과정에서 점막에 상처가 생기면 세균이 침투하기 쉬워지고, 이 병원균이 후각 경로를 따라 뇌로 이동해 염증 반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의학적으로 ‘만성 코 후비증’은 민감한 비강 환경을 손상시켜 이러한 염증 반응과 연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알츠하이머병은 주로 65세 이상에서 발병하며,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현재까지는 타우 단백질과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뇌에 축적돼 신경세포를 손상시키는 과정이 주요 기전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코를 자주 파는 습관을 줄이기 위해 환경과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면 코 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 코딱지 생성을 줄일 수 있다. 비염이 있는 경우에는 생리식염수로 콧속을 세척하거나 따뜻한 수건으로 코 주변을 찜질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생활 습관을 개선했음에도 코를 파는 행동이 반복된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사소해 보이는 습관이라도 장기간 반복되면 신체 구조 변화나 질환과의 연관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는 만큼, 조기에 교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인애 기자 li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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