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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전성시대’ 열겠단 오세훈, 정비사업 속도 빨라진다

조선비즈 정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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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전성시대’ 열겠단 오세훈, 정비사업 속도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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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2월 22일 오전 서울 성북구 북부간선도로 고가 인근 강북횡단 지하고속도로 사업 현장을 찾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2월 22일 오전 서울 성북구 북부간선도로 고가 인근 강북횡단 지하고속도로 사업 현장을 찾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서울 강남 일대 위주로 주목받던 정비 사업이 강북 지역에서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새해를 맞아 ‘강북 전성시대’를 내세우며 힘을 보태고, 건설 업계 역시 치열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7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성산시영 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2일 마포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지난 3월 추진위원회 승인 완료 후 9개월 만이다.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면 재건축 사업이 궤도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 1986년 준공된 성산시영 아파트는 14층, 33개 동, 371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30층, 30개 동, 4823가구로 바뀌게 된다.

성산시영 아파트는 서북권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만큼 벌써 눈독을 들이고 있는 건설사가 많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측은 올해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북에서 재건축으로 주목받는 또 다른 지역인 노원구 역시 대규모 단지들이 속도를 내고 있다. 월계동의 광운대역 역세권 단지인 미륭·미성·삼호3차(미미삼)는 최근 정비계획·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밟고 있다. 광운대역에 인접한 미미삼은 14층, 3930가구를 최고 56층, 6700가구로 재건축될 계획이다. 비슷한 단계를 지나고 있는 상계동 보람아파트 역시 15층, 3315가구를 최고 45층, 4483가구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강북 지역은 강남권에 비해 재건축 불모지로 통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재건축 사업장은 65곳인 반면, 강북 14개 자치구의 재건축(공동주택) 사업장은 22곳에 불과하다. 수익성이 비교적 낮기 때문인데, 최근 들어 강북 지역에서도 역세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 사업이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성산시영 위치도. /서울시 제공

성산시영 위치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도 강북 지역 재건축·재개발 사업 활성화를 위해 용적률 상향 등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오 시장은 지방선거 키워드를 ‘다시, 강북 전성시대’로 요약되는 개발로 내걸었다. 신년사에서 “강북이 살아야 서울이 커지고 서울이 커져야 대한민국이 전진한다”며 “서울의 중심축인 강북을 활성화해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할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재개발도 같이 힘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성수전략정비구역이 있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성수1·2·3·4지구 총 4개 지구로, 대지면적만 약 53만㎡(16만평)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지다. 속도가 가장 빠른 건 성수4지구인데, 지난달 26일 사업 설명회를 진행했고 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DL이앤씨·롯데건설·SK에코플랜트 등 5곳이 참석했다. 같은 달 열린 공사비 2조원 규모 성수1지구 현장설명회에도 현대건설·GS건설·HDC현대산업개발·금호건설 등 4개사가 참여하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시가 강북횡단선 재추진과 강북횡단지하고속도로 건설, 내부순환로·북부간선도로 지하화 추진 등 교통망 개선을 병행하면서 정비사업에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라면서 “건설사 입장에서도 정비사업은 사업 주체가 조합이고 담보가 확실해 사업성과 상징성을 갖춘 사업지 수주에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정민하 기자(m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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