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천헌금 의혹 파문]
2022년 지선때 20대 유학생 아들… 1∼2억 아파트 대량 보유 문제 돼
“투기” 지적에 “시어머니가 증여”… 강선우, 공관위 주장 끝에 단수공천
김경도 33억 빌려 주택-상가 거래
2022년 지선때 20대 유학생 아들… 1∼2억 아파트 대량 보유 문제 돼
“투기” 지적에 “시어머니가 증여”… 강선우, 공관위 주장 끝에 단수공천
김경도 33억 빌려 주택-상가 거래
2022년 강선우 의원 측에 공천 헌금 1억 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 무소속 김경 서울시의원이 지난해 6월 10일 서울시교육청 정책협의회에 참석한 모습. 김 시의원은 지난해 12월 말 출국해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다. 사진 출처 김경 서울시의원 페이스북 |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강선우 의원 측에 공천 대가로 1억 원을 줬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61)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20대 유학생인 아들이 주택을 11채 보유해 논란이 됐는데도 단수 공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의원도 33억 원 이상의 대출을 받아 서울 방배동 아파트와 평창동 단독주택, 용두동 상가를 샀는데 당시 예외 없는 컷오프 기준인 ‘투기 목적 2주택자 이상’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 金, ‘아들 주택 11채’로 보류됐다가 단수 공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당 공천에 관여한 여권 관계자는 6일 “김 시의원은 아들이 주택을 11채 갖고 있던 게 문제가 돼 보류 의견이 나와 당시 공관위원 중 변호사들 중심으로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등기부등본 등을 검증했다”고 말했다. 김 시의원이 방배동 아파트와 평창동 단독주택 등 2주택자에 상가도 5채 가진 데 이어 미국 유학 중인 20대 아들도 주택을 11채 보유한 점이 공천 심사 과정에서 논란이 됐다는 것.
당시 김 시의원 아들이 보유했던 주택은 대부분 인천 등지의 1억∼2억 원짜리 아파트들이었다고 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들이 당시 20대 초반 해외 유학생이라 취득 자체가 대단히 부적절한 느낌이었다”며 “김 시의원이 모두 처분하겠다는 서약을 내겠다고 했는데 명백한 투기라 방어가 안 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김 시의원은 공천 면접에서 아들 명의 주택들에 대해 “이혼한 남편의 어머니(아들의 할머니)가 손자에게 증여한 것”이란 취지로 해명했다고 복수의 서울시당 공관위원들이 전했다. 당시 공관위에선 다주택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김 시의원을 컷오프하고 다른 후보를 재공모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단수공천 확정 전 강 의원 보좌관의 1억 원 수수를 들었던 김병기 전 원내대표도 전날 유튜브에서 “(당시 김 시의원에 대해) 컷오프는 유지하겠다(고 했다). 돈 때문이 아니고 다주택 문제가 밝혀지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24년 총선을 앞둔 2월 28일 서울 강서구 까치산역에서 김경 서울시의원(왼쪽)이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강선우 의원과 나란히 서서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 사진 출처 강선우 의원 블로그 |
하지만 강 의원은 2022년 4월 22일 공관위 회의에서 김 시의원 단수 공천을 밀어붙였다. 당시 근거 중 하나가 김 시의원 아들 명의 주택들이 모두 임대사업자로 등록된 상태라 투기 목적이 아니라는 판단이었다고 한다. 김 시의원도 본보에 “임대사업자로 등록돼 문제없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 최소 33억 원 대출받아 2주택과 상가 매수
민주당은 2주택자에 상가 5채를 가진 수십억 원대 자산가인 김 시의원에 대해 2022년 당시 예외 없는 컷오프 대상이었던 ‘투기 목적의 다주택자’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단수 공천을 줬다. 당시 김 시의원은 “주택 중 한 곳은 어머니가 거주했다”며 “아파트 관리비 납부 영수증 등 필요 서류로 증빙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 시의원은 2011∼2017년 주택 2채와 상가 1채를 사들이면서 33억 원이 넘는 대출을 받고 집값이 폭등하던 2006년 인천 소재 아파트를 최소 3채 연달아 사들였다가 되파는 등 투기 목적으로 의심될 수 있는 부동산 거래를 한 정황도 발견됐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김 시의원은 2017년 6월 평창동 단독주택을 사면서 24억 원의 은행 명의 근저당을 설정했다. 2011년 6월 경매로 나온 75평짜리 방배동 아파트를 매수할 때는 10억9200만 원을, 2014년 7월 경매로 나온 용두동 상가를 살 때는 5억1600만 원을 근저당으로 잡혔다. 김 시의원 소유 부동산에 잡힌 근저당의 채권최고액(40억 원)이 통상 대출액의 120%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 33억 원 이상을 대출받은 것.
또한 김 시의원은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던 2006년 8∼10월 인천 부평구의 아파트를 최소 3채 연달아 샀다가 되판 적이 있다. 김 시의원은 2006년 8월 부평의 한 아파트를 2억6700만 원에 샀다가 2009년 11월 3억1000만 원에 매각했다. 2006년 10월에는 부평의 다른 아파트 2채를 총 3억2700만 원에 매수했다가 2012년 5월에 총 3억8900만 원에 되팔았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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