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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선 100여척 발주 대기… K조선, 3~4년 먹거리 풍성

머니투데이 최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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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선 100여척 발주 대기… K조선, 3~4년 먹거리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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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 운반선4척 1.4조규모 계약… 수익성 제고
'LNG 프로젝트' 진행 등 호재… 2030년까지 지속 전망

최근 K조선 LNG 운반선 수주/그래픽=이지혜

최근 K조선 LNG 운반선 수주/그래픽=이지혜



올해부터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랠리'가 시작될 것이란 기대감이 증폭된다. 조선업 사이클을 LNG운반선이 이끄는 시장이 앞으로 3~4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HD한국조선해양은 미주지역 선사와 초대형 LNG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했다고 6일 밝혔다. 계약규모는 총 1조4993억원이다. 새해 첫 수주를 LNG운반선으로 달성한 것이다. 지난해 글로벌 LNG운반선 발주는 3분기까지 17척에 그쳤으나 이같은 분위기는 연말 들어 반전됐다. 지난해 12월 한화오션은 LNG운반선 7척 공급계약을 2조5891억원에 체결했고 삼성중공업은 총 4척(1조4641억원)의 LNG운반선 수주를 추가했다.

LNG운반선 발주는 이제 시작이라는 평가다. 조선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2029년 가동이 시작될 LNG 프로젝트는 총연산 5650만톤 규모다. 통상 LNG 프로젝트 100만톤당 운반선 2척 정도가 필요한 것을 고려하면 당장 필요한 LNG운반선은 110척 정도로 분석된다. 현재 2029년을 겨냥해 발주된 LNG운반선은 20~30척에 불과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선박건조에 3년 정도 걸리는 것을 생각한다면 LNG운반선 주문이 올해부터 몰릴 수밖에 없다"며 "노후 LNG운반선 교체물량까지 있기 때문에 거의 100척 이상의 수요가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LNG 수요확대가 운반선 발주증가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화석연료와 그린에너지 사이에서 '브리지 연료' 역할을 하는 LNG에 대한 수요는 전세계적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FID(최종투자결정)가 내려진 프로젝트만 연 7200만톤 규모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2030~2031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2032~2033년을 목표로 사업 마케팅을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도 줄지어 공개된다. 예정대로 사업이 이뤄진다면 적어도 2030년 전후까지 LNG운반선 수요가 꾸준히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대부분 LNG 프로젝트가 미국에서 진행되는 것도 K조선에 호재다. 지난해 미국에서 FID를 통과한 프로젝트만 봐도 루이지애나의 우드사이드, 텍사스의 포트아더와 리오그란데 등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LNG사업에 힘을 주고 있는 미국에서는 알래스카 등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들의 진행 가능성이 거론된다. 중국 조선업에 강한 견제구를 던지고 있는 미국의 분위기를 고려할 때 LNG운반선 발주 다수가 K조선과 같은 동맹국 기업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연간 수주 목표치를 지난해(181억6000만달러) 대비 약 30% 증가한 233억1000만달러로 설정했는데 LNG운반선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이 반영된 수치로 분석된다. 고효율 축발전기, LNG 재액화시스템 등 최신 사양을 LNG운반선에 탑재해 운항 효율성을 차별화한 것 역시 수주증가에 도움을 줄 것으로 회사 측은 본다. LNG운반선 수요와 발주가 늘어나며 선가가 함께 오를 경우 조선사들의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150MTPA(1MTPA=연 100만톤) 규모의 LNG 프로젝트들이 추진 중인데 트럼프행정부의 LNG 판매독려 정책과 맞물려 사상 최대 FID를 2026년에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며 "LNG선 발주 사이클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길게 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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