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서울시 강남구 옛 한국전력(한전) 부지에 짓고 있는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사업이 6년 만에 재개된다. 설계안 전면 수정에 따른 서울시와 사업시행자(현대차그룹)의 추가 협상이 마무리되면서다. 올해 상반기 서울시의 최종 인허가 절차를 거쳐 이르면 2031년 말 완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GBC 개발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앞으로 26여년간 510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변경 제안으로 시작된 GBC 사업 추가 협상이 지난해 12월 30일 마무리됐다. 쟁점이 됐던 공공기여(기부채납) 총액은 1조 9827억원에 협의가 이뤄졌다. 현대차그룹 측이 공공기여 외에 일부 교통개선대책 추가 부분을 부담하기로 합의한 게 주효했다.
GBC 사업은 코엑스 맞은편에 현대차그룹 신사옥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현대차그룹이 2014년에 옛 한전 부지 7만9341㎡를 10조5500억원에 매입하면서 시작됐다. 2016년 서울시와 사전협상을 거쳐 105층(561m) 랜드마크를 짓기로 했다. 이후 군 작전 제한 사항, 대내외적 여건 변화 등에 따라 현대차그룹이 2025년 2월 54층(242m), 3개 타워동 규모의 '세쌍둥이 빌딩' 등을 짓는 개발계획 변경계획(안)을 제출했다. 도시·건축, 교통, 공공기여 등 분야별로 논의를 진행, 지난해 말 최종협상이 마무리됐다.
장기간 표류했던 GBC 사업의 정상화는 건설경기 불황 속에서 상당한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5조24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공사비가 본격적으로 투입된다. 사업 총 생산유발효과는 건설 단계 약 18조원을 포함해 앞으로 26년간 약 513조 원으로 추정된다. 고용 창출은 약 146만 명, 소득 유발효과도 70조 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시는 올해 상반기에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 변경결정과 공공기여 이행협약서 체결 등을 진행, 관련 심의를 거쳐 2031년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장기간 표류한 GBC 개발을 신속 추진해 도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서울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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