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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39만건·1515억원 '고향사랑 기부'

머니투데이 김온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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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39만건·1515억원 '고향사랑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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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례품 판매액도 54% 성장

[보은=뉴시스] 보은청년회의소가 6일 충북 보은군 보은읍 그랜드컨벤션에서 개최한 2026 신년인사회에서 재경보은군민회 황인학(오른쪽) 회장이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을 변인순 보은군수에게 전달하고 있다. 황 회장은 2023년부터 4년 연속 500만원씩 총 2000만원을 고향사랑기부금으로 기탁했다. (사진=보은군 제공)

[보은=뉴시스] 보은청년회의소가 6일 충북 보은군 보은읍 그랜드컨벤션에서 개최한 2026 신년인사회에서 재경보은군민회 황인학(오른쪽) 회장이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을 변인순 보은군수에게 전달하고 있다. 황 회장은 2023년부터 4년 연속 500만원씩 총 2000만원을 고향사랑기부금으로 기탁했다. (사진=보은군 제공)


4년차를 맞은 고향사랑기부제가 역대급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지만 기부건수는 잠재 기부자 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은 전년(879억원) 대비 약 70% 증가한 1515억원(잠정)으로 집계됐다. 기부건수는 약 139만건으로 전년 대비 80%가량 늘었다. 답례품 판매액도 54% 성장한 316억원으로 모든 지표가 상승했다.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중 가장 화제가 된 답례품은 전남 완도군의 '완도 전복 미니쿠션·키링세트'다. 사진으로만 봐도 실제 전복과 다름없는 모습에 수많은 기부자의 관심을 끌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전복 껍데기의 섬세한 색감과 질감이 실제 전복과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는 후기가 잇따랐다.

전남 담양의 '고향마을 경로당 간식 보내기'도 이색 답례품으로 화제가 됐다. 기부자가 답례품을 받는 대신 어르신들에게 간식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답례품까지 기부하는 구조다. 고향사랑기부의 취지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간 전남 영암군의 '천하장사와 함께하는 식사데이트권' 'F1 서킷 체험권'과 경남 합천군의 경비행기 체험권 등 참신한 답례품들은 고향사랑기부 홍보에 큰 역할을 했다. 실제 답례품 선택과는 상관없이 지자체들의 선의의 경쟁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그러나 2025년엔 참신한 답례품이 줄면서 제철 특산품으로 관심이 더욱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행안부는 10만원을 전액 세액공제 받을 수 있는 총급여 3000만원 이하 근로자들을 잠재 기부자로 본다. 2023년 국세통계에 따르면 이들은 1000만명이 넘는다. 지난해 기부건수가 139만건이었음을 고려하면 전액 세액공제에 답례품까지 받을 수 있는 잠재 기부자는 수백만 명에 이른다.


행안부 관계자는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만큼 지난해엔 기부하면 식탁에서 먹을 수 있는 지역 특산품을 위주로 지자체가 준비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반으로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답례품을 발굴하도록 지자체에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답례품의 공백은 지정기부가 뒷받침했다. 지난해 3월 산불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산청, 울주 등 8개 지역 3~4월 모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배 증가했다. 이외에 전남 목포의 '참전유공자 나라사랑 장수방한모 드림', 광주광역시 서구 '장애를 넘은 천상의 하모니 운영비 지원', 경남 하동의 '농번기 마을공동급식 식재료비 지원' 등 지정기부도 다양해지고 있다. 지자체 사업들이 대부분 기부 취지와 맞닿아 있다.

신승근 한국공학대 교수는 "고향사랑기부제의 핵심은 지정기부 사업으로 돈을 기부하는 이유는 결국 기부금을 어디에 쓰느냐에 있다"며 "답례품은 기부를 독려하기 위한 수단으로 일본 고향납세제를 본떠 시행했지만 고향사랑기부제의 모금 증가속도가 더 빠르고 실적도 좋다"고 말했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기부자가 현재 거주하지 않는 지역에 기부하고 지자체가 이를 모아 주민복리에 사용하는 제도다. 10만원을 기부하면 전액 세액공제가 되고 3만원 상당의 답례품도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턴 10만원 초과 20만원 이하 기부구간의 세액공제율이 44%로 상향된다.

김온유 기자 on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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