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건강 생각해 술 줄였다"는 시 주석에 李 대통령 "한국엔 총량 불변의 법칙이란 말이..."
[베이징=뉴시스] 최동준 기자 =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만찬을 마친 뒤 경주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선물 받은 샤오미폰으로 시 주석과 셀카를 찍고 있다. (공동취재) 2026.01.05.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샤오미 스마트폰으로 찍은 '셀카'(셀프카메라) 사진이 화제인 가운데 이 아이디어는 이 대통령이 직접 낸 것으로 알려졌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오후 중국 상하이 시내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어제 있었던 이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정상회담 관련 몇 가지 인상적인 뒷이야기를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의 백미로 꼽힌 샤오미 셀카는 이재명 대통령의 아이디어였다"며 "이 대통령은 방중에 앞서 지난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당시 시 주석께 선물받은 샤오미폰을 개통해 달라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이 대통령이 받은) 환영 꽃다발을 샤오미 스마트폰으로 찍어 (시 주석께) 보내드리려 했지만 만찬을 마치고 걸어나오는 길에 순간적으로 사진을 찍자고 (이 대통령이) 제안하셨고 시 주석도 (화면 안에) 들어와 주셔서 모두 함께 찍게 된 것"이라며 "미리 기획한 장면이 아니었고 이 대통령이 재치를 발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시 주석 부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과 함께 화질은 확실하쥬?"라며 "경주에서 선물받은 샤오미로 시진핑 주석님 내외분과 셀카 한장, 덕분에 인생샷 건졌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가까이서 만날수록 풀리는 한중 관계, 앞으로 더 자주 소통하고 더 많이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1일 경주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각자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공개했다. 당시 샤오미 스마트폰을 가져온 시 주석에게 이 대통령은 "통신 보안은 잘 되나"라고 농담을 던졌고, 이에 시 주석은 웃으며 "백도어가 있는지 보라"고 답했다.
백도어는 보안시스템을 피해 접근할 수 있는 우회로를 뜻한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중국이 전자기기를 이용해 상대국 안보를 위협한다는 의혹을 제기해왔기 때문에 이 대통령이 던진 농담에 시 주석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시 주석은 이를 유쾌하게 받아치며 현장에서 웃음을 자아냈다.
(베이징(중국)=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퇴장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6.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베이징(중국)=뉴스1) 허경 기자 |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강 대변인은 "국빈 만찬에서 시 주석은 '인민대회당 전용'이라 적힌 마오타이주를 대통령께 권하며 경주 APEC에서 소개된 8대 명주 중 마오타이주가 으뜸이라 말했다"며 "건강을 생각해 술을 줄였다는 시 주석의 말에 이 대통령은 '한국에는 총량 불변이 법칙이 있다. 술도, 행복도, 슬픔도 다 총량이 있다"고 언급했고 시 주석도 중국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고 답했다"고 했다.
시 주석은 지난 5일 만찬에서 메뉴도 세심하게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특히 베이징 자장면을 가리켜 한국의 것과 어떻게 다른지 맛보시라며 이 대통령께 제안했고 이 대통령은 '자장면은 원래 중국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사람들이 우리 입맛에 맞게 변경한 것으로 아는데 중국에도 있냐'며 반가워했다"며 "시 주석은 주로 중국 북쪽에서 먹는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것보다 건강한 맛'이라고 답했다"고 했다.
최근 사상 최고치를 찍은 한국 주식시장도 거론됐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 "한국 정상회담을 하니 주가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한중 관계에 대한 희망과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1.52% 오른 4525.48에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4500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밖에 양 정상은 양국 국민들의 혐한, 혐중 정서 회복을 위해 바둑대회나 축구대회를 여는 방안을 이야기했고 이 대통령은 중국으로부터 판다 한 쌍을 대여받아 광주 우치동물원에 두는 것도 제안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6일) 베이징에서 상하이로 건너와 천지닝 상하이 당 서기와 만찬을 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천 서기와 지방 경제, 물적 교류 등 분야별 협력 방안, 상호 관심사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 대통령과 천 서기는 식사를 나누면서도 강에 떠다니는 화물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강변의 발전 상황, 중국의 여러 산업적 변화가 상하이에서 시작된다는 점 등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상하이=뉴시스] 최동준 기자 =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상하이 세계회객청에서 천지닝 상하이시 당 서기와 만찬에 앞서 사전환담을 하고 있다. 2026.01.06. photocdj@newsis.com /사진= |
상하이(중국)=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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