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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과 영웅시대, 수십억 원의 기록을 넘어, '휴머니즘'으로 진화한 팬덤 문화 [별 헤는 밤]

MHN스포츠 홍동희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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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과 영웅시대, 수십억 원의 기록을 넘어, '휴머니즘'으로 진화한 팬덤 문화 [별 헤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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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홍동희 선임기자) 2026년 1월, 체감온도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한파가 매섭다. 하지만 우리 사회 한켠에는 난로보다 더 따뜻한 온기가 돌고 있다. 그 중심에는 가수 임영웅, 그리고 그를 닮은 팬덤 '영웅시대'가 지펴 올린 나눔의 모닥불이 있다.

이제 임영웅이라는 이름은 단순히 노래 잘하는 가수를 넘어, 우리 시대에 필요한 '선한 영향력'을 상징하는 고유명사가 됐다. 지난 한 해 그들이 보여준 기적 같은 행보와 새해 벽두부터 들려오는 훈훈한 소식들은 대중문화가 사회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살아있는 교과서다.

지난 2025년은 가히 '기부의 해'라 불러도 손색이 없었다. 임영웅과 소속사 물고기뮤직이 그간 쾌척한 금액만 수 십억 원이 넘는다. 사랑의 열매 누적 기부액 만도 23억원에 달한다. 그는 산불과 수해 등 재난이 닥칠 때마다 억 단위의 기부금이 답지했다. 특히 2024년 연말 자선축구대회 수익금 12억 원 전액을 기부한 결정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하지만 금액보다 더 놀라운 건 그의 '태도'다. 그는 거액을 내놓을 때마다 본인의 이름이 아닌 팬덤 '영웅시대'의 이름으로 기탁한다. "이 모든 건 내 공이 아니라 팬들의 사랑 덕분"이라는 겸손이자, 자신의 선행으로 팬들의 어깨를 으쓱하게 만들어주는 '영웅적'인 배려다.

스타가 이러니 팬들도 가만있을 리 없다. '영웅시대'는 단순한 소비 집단을 넘어 거대한 '사회공헌 조직'으로 진화했다. 지난 4년간 누적 기부액만 약 40억 원에 육박(기자의 개인적인 조사에 따른 합산액. 공식적인 금액이 아님을 밝힙니다)한다. 해가 바뀐 2026년에도 이 릴레이는 멈추지 않는다. 1월 6일, 대구의 한 팬클럽(대구영웅시대)이 지역 보육원에 전기온수기를 기부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재개발 예정지라 도시가스조차 들어오지 않는 열악한 곳에서 떨고 있을 아이들을 위해, 가장 실질적이고 필요한 '온기'를 선물한 것이다.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 팬들의 기부 소식까지 들리니, 이쯤 되면 'K-선행'의 국가대표라 할 만하다.

무엇보다 기자의 마음을 움직인 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사람 존중'의 가치다. 최근 고척돔 콘서트 현장 스태프들 사이에서는 "임영웅 콘서트는 밥부터 다르다"는 간증이 쏟아졌다. 추운 날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는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찬 도시락 대신 따뜻하고 질 좋은 뷔페 식사를 대접한 것이다.



어디 이뿐인가. 공연 도중 쓰러진 관객의 치료비 전액을 대납하고, 거동이 불편한 80대 어르신을 진행요원이 직접 업어서 자리까지 안내했다는 사연은 이들이 지향하는 '효(孝) 콘서트'의 진정성이 무엇인지 웅변한다.

임영웅의 노래 가사처럼, 그와 팬들은 서로에게, 그리고 이 세상에게 "비가 오는 날엔 우산이 되고, 어두운 날엔 등불"이 되어주고 있다. 스타는 팬의 이름을 높이고, 팬은 스타의 얼굴을 빛나게 하는 이 아름다운 선순환.

2026년에도 임영웅과 영웅시대가 써 내려갈 나눔의 서사는, 각박한 세상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사람의 온기'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일깨워 줄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오늘도 '임영웅'을, 그리고 '영웅시대'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사진=물고기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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