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노화'를 알린 정희원 교수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캡처 |
'저속노화' 트렌드를 이끈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와 인 서울아산병원 위촉연구원 A씨와 성 착취 및 갑질 여부를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이 2년간 나눈 메신저 대화록이 공개됐다.
6일 디스패치는 정희원 교수와 A씨가 나눈 대화 상세 내용을 공개했다.
현재 A씨는 정희원 교수로부터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정희원 교수는 오히려 A씨로부터 폭언과 협박에 시달렸다며 A씨를 공갈미수,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공개된 대화록에서 A씨는 정희원 교수의 지병이나 개인사를 언급하며 몰아붙이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6월 A씨는 정희원 교수에게 "또 아침에 식사하셔야 하니 스트라바토랑 정신과 약물 잔뜩 드셔야죠, 파이팅"이라며 조롱 섞인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가만 보면 멘탈은 약하고 능력도 안 되면서 온갖 어그로는 다 끌고 일은 잘 벌여", "저 막가게 내버려 두지 말아주시죠. 아는 기자야 많으니까"라고 정 교수를 위협하기도 했다.
이에 정희원 교수는 "알겠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말씀하신 단점들은 고치겠습니다"라며 저자세로 일관했다.
성 착취 주장과 관련해서도 양측의 입장은 엇갈린다. 정 교수는 2024년 초 A씨가 먼저 입을 맞췄으며, 이후 텔레그램 등을 통해 성적인 대화를 유도한 것도 A씨라고 주장했다. 실제 대화에서 A씨는 "본격적으로 불륜을 해볼까요? "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자신의 성적인 사진을 보낸 뒤 "옆에 사모님 계세요?"라는 내용도 전송했다.
A씨는 "(정희원으로부터) 거부하면 해고하겠다는 압박을 받았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대화 속 A씨는 2년간 50회 이상 먼저 사직을 언급했으며, 그때마다 정 교수는 "안 관둘게 진짜로"라는 A씨의 말에 "감사합니다ㅠ(눈물)"라고 답하며 붙잡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의 관계는 지난해 5월 업무 소통 방식을 두고 마찰을 빚은 뒤 균열이 생겼다. 정 교수가 외부 업체와 직접 연락하자 A씨는 "호랑이인 줄 알았는데 그냥 개만도 못하시죠"라며 폭언을 쏟아냈다. 이후 정 교수가 관계 정리를 요구하자 A씨는 정 교수의 집 앞과 아내의 직장까지 찾아갔다.
결국 그해 10월 정 교수의 생일날 집 앞에서 기다리던 A씨는 정 교수의 신고로 현장에서 검거됐으며 접근 금지 잠정조치를 받았다.
이에 A씨는 저작권 수익 등을 요구하며 정 교수를 성 착취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정 교수는 "절대 '위력에 의한 착취'는 없었다"고 강조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12월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적 관계와 관련해 유포되고 있는 상대측 주장은 명백한 허구"라며 "위력에 의한 관계였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불륜 관계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며, 왜곡된 주장에 대해 법적 절차를 통해 명명백백히 가리겠다"고 밝혔다.
당시 A씨의 법률대리인은 "이 사안은 단순한 개인적 일탈이나 사적 분쟁이 아니라 고용·지위 기반에서 발생한 위력에 의한 성적인 폭력"이라며 "결과적으로 권력관계를 이용한 교묘하고 지속적인 성적·인격적 침해가 이뤄진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