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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37만원에도 한국인은 몰린다···도쿄·오사카 말고 이제는 '이곳'으로

서울경제 김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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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37만원에도 한국인은 몰린다···도쿄·오사카 말고 이제는 '이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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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간의 설 연휴를 앞두고 한국인 해외여행 수요가 다시 한번 일본으로 쏠리고 있다. 도쿄·오사카 같은 대도시는 여전히 ‘부동의 인기 목적지’로 자리 잡았고, 가고시마·고베 등 일본 소도시와 계절이 반대인 장거리 지역까지 여행 선택지는 한층 넓어지는 모습이다.

6일 호텔스닷컴 예약 및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설 연휴를 전후로 한국인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해외 여행지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로 나타났다. 일본 핵심 도시의 인기는 여전히 견고했지만, 눈에 띄는 변화도 있었다. 가고시마는 전년 대비 검색량이 160% 증가했고, 고베 역시 95% 늘어나며 새로운 대안 여행지로 급부상했다. 반복되는 일본 여행 속에서 비교적 덜 알려진 소도시로 눈을 돌리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수요 증가는 숙박 요금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설 연휴 기간 도쿄의 평균 일일 요금(ADR)은 약 37만1000원, 오사카는 26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호텔스닷컴이 발표한 연간 호텔 가격 지수 평균(도쿄 25만5000원, 오사카 19만9000원)보다 높은 수준으로, 성수기 프리미엄이 붙은 결과다.

반면 장거리 여행지 가운데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적인 곳도 확인됐다. 영국 런던의 설 연휴 기간 ADR은 약 34만4000원으로 연간 평균(37만원)보다 낮았고, 이탈리아 로마는 약 34만원으로 연중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일정에 융통성이 있는 여행객이라면 일본 대신 유럽 주요 도시로 눈을 돌리는 것도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계절이 반대인 지역으로 떠나는 ‘시즌 스위칭(season switching)’ 여행 수요도 뚜렷하게 늘었다. 호주 멜버른은 전년 대비 검색량이 60% 증가했고, 시드니는 30%, 두바이는 85% 급증했다. 한겨울 추위를 피해 따뜻한 지역으로 이동하려는 수요와 장기 연휴를 활용한 원거리 여행 선호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호텔스닷컴 관계자는 “설 연휴를 중심으로 한국인 여행객들의 여행 선택지가 일본 대도시에서 소도시, 나아가 장거리 지역까지 확장되고 있다”며 “성수기 가격 부담 속에서도 여행 목적과 일정에 따라 다양한 전략적 선택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여진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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