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사진 | 스포츠서울 DB |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이번엔 가수 브라이언의 폭로다.
브라이언은 5일 공개된 유튜브 콘텐츠에서 신인 시절 음악방송 촬영 도중 겪은 폭언과 폭행 피해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그는 무대 위에서 카메라를 잡고 퍼포먼스를 연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 과정에서 내부 전달이 어긋났다. 결과는 폭력이었다. 촬영을 마치고 내려오던 순간, 그는 멱살을 잡힌 채 욕설과 함께 맞았다.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 채, 그날을 그대로 견뎌야 했다.
더 씁쓸한 대목은 사과의 방향이었다. 훗날 문제의 카메라 감독은 사과를 했지만, 당사자인 브라이언이 아니라 소속사를 향했다. 개인의 몸과 마음에 남은 상처는 어디에도 공식 기록으로 남지 않았다.
함께 있던 환희 역시 “신인이어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회상했다. 침묵은 선택이 아니라 조건에 가까웠다.
브라이언의 고백은 낯설지 않다. 최근 연예계에서는 신인 시절의 부당한 대우, 권력 관계 속에서 감내해야 했던 폭언과 폭행을 뒤늦게 말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 흐름은 박나래를 둘러싼 일련의 논란과도 겹친다. 전 매니저의 갑질 폭로에서 출발한 의혹은 무면허 의료행위, 불법 의약품 유통, 병원 외 시술 문제로 빠르게 번졌다.
박나래. 사진 | 스포츠서울DB |
검찰 고발까지 이어지며 파장은 커졌다. 여파 속에서 키는 ‘나 혼자 산다’에서 하차했다. 입짧은햇님도 활동을 중단했다. 전현무는 진료 기록 공개로 의혹을 부인했다.
최근 방송인 박슬기의 폭로도 또 다른 파문을 만들었다. 그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연예정보 프로그램 리포터로 활동하며 겪은 갑질 피해를 실명 언급과 함께 증언했다.
질문 하나 때문에 욕설을 들었고, 사과는 농담처럼 흘려졌다. 더 충격적인 것은 영화 촬영장에서 매니저가 당한 폭언과 폭행 이야기였다. 이 증언은 곧바로 ‘누가 그 연예인이냐’를 추적하는 방향으로 소비되며, 문제의 본질을 비껴간 또 다른 소음을 낳기도 했다.
연예계의 ‘갑질 논란’은 단발성 이슈가 아니다. 말해지지 않았던 경험들이 연결되며 하나의 구조를 드러내는 과정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또 다른 폭로를 기다리는 일이 아니라, 왜 이런 이야기가 반복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점검이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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