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울산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
“우려가 크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겠습니다.”
목표는 단 하나다. K리그1 3연패에 빛났던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일이다. 김현석 울산 신임 감독이 선수단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강팀의 면모를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6일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으로 출국하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울산은 우승권에 근접해야 하는 팀”이라며 “3위권에는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머릿속에는 성적에 대한 생각뿐”이라고 덧붙였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에게 2025년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스타 플레이어를 대거 보유하고도 9위로 곤두박질쳤다. 사령탑 중도 교체라는 극약처방을 내렸지만 이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구단 내부에서 잡음이 새어 나오며 선수단이 크게 흔들렸다.
팀을 수습하고 부활을 책임질 적임자가 필요했다. 울산이 구단 레전드 출신이자 ‘가물치’라는 별명으로 사랑받은 김 감독에게 사령탑을 제안한 배경이다.
김현석 울산 HD 감독. 사진=김진수 기자 |
김 감독은 “감독 제안이 왔을 때 고민하지 않았다”며 “축구계에서 은퇴하기 전에 꼭 돌아오고 싶었던 팀이기 때문에 빠르게 결정했다”고 미소 지었다. K리그1에서 첫 사령탑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올 시즌을 마친 뒤 1부에서도 잘할 수 있는 감독으로 비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담금질을 하는 시간, 소통을 통한 신뢰 쌓기에 나선다. 김 감독은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선수들의 특징과 성격을 캐치해서 장점을 더 찾아내고 경기장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저는 오픈마인드다. 선수와 스태프 간의 신뢰와 존중이 이뤄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눈에 띄는 보강이 아직 없다. 김 감독은 “선수 접촉은 꾸준히 하고 있다”며 “기존 선수들도 타 팀에 비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중한 기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지훈련에 가서 선수들의 특징을 잘 조련한다면 시작부터 좋은 퍼포먼스가 나올 거라고 기대한다”고 힘줘 말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도 새출발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김 감독의 호출을 받고 울산에 합류한 곽태휘 수석코치는 “선수들이 코치진이 신뢰해야 한다.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즐겁게 경기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김영권은 “감독님께서 팀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하셨다. 어떻게 팀으로 움직일지 전지훈련에 가서 하나하나 잘 맞춰보겠다”고 전했다. 조현우는 “올해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이 시간부터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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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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