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진데님(본명 김정엽)의 사망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향년 29세./사진=진데님 인스타그램 |
가수 진데님(본명 김정엽)의 사망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향년 29세.
진데님의 여동생은 지난 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5년 12월 17일 저녁, 사고로 인해 오빠 정엽이 세상을 떠났다. 경황이 없어 친지들만 모여 조용히 장례를 치루고 보내주었으나 오빠를 사랑해 주시고 음악을 아껴 주신 분들께 정확한 사실을 알리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여 이렇게 말씀드린다"며 오빠의 비보를 전했다.
유족에 따르면 사인은 병증에 따른 사고로 인한 추락사다.
고인의 여동생은 "오빠는 2015년부터 양극성 정동 장애와 조현 증상으로 치료 받아왔다. 본인 또한 병을 인지하고 있었고, 병원 치료와 약물 복용을 지속하며 병세를 관리하려 노력해 왔다. 그러나 최근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었고, 가족의 도움만으로는 통제가 어려운 상태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병 중에도 오빠는 신앙을 통해 삶을 유지하며, 주변에 사랑과 믿음을 전하려 노력하며 살아왔다"며 "다만 병의 영향으로 충동적인 행동이 반복되었고, 이는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한 증상이었다. 그로 인해 오빠 본인과 가족 모두 오랜 시간 큰 고통을 겪어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오빠의 사망 원인은 자살이 아니라 병증에 따른 사고로 인한 추락사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빠는 생전에 '내가 떠나는 날은 천국에 가는 기쁜 날이니 슬퍼하지 말라'고 말하곤 했다. 그 말처럼 오빠의 죽음은 애통하고 안타깝지만, 저희 가족은 오빠가 평안한 곳에 갔다고 믿고 있다. 오빠를 슬픔 속의 대상으로만 남기기보다 오빠가 남긴 음악과 따뜻한 기억으로 오래 기억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인의 여동생은 진데님이 안성 에버그린 수목원에서 영면에 들었다며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방문해주셔도 괜찮다. 언제든 편하신 때에 찾아주시면 된다"고 알렸다.
중국 푸단대학교를 중퇴한 진데님은 2016년부터 홍대에서 버스킹 활동을 했으며, 2017년 '씽씽'(SingSing)이라는 이름으로 '내추럴리즘', '피어나' 등의 앨범을 발매한 후 2020년부터 '진데님'으로 활동명을 바꿔 '비너스 오브 더 문', '페어리테일' 등을 발표했다.
양극성 정동 장애란 기분이 극도로 들뜨는 '조증'상태와 깊은 우울감에 빠지는 '우울증' 상태가 번갈아 나타나는 질환이다. 흔히 조울병이라 불린다. 조현병 증상으로는 환청, 망상, 이상 행동, 감정 표현 감소, 의욕 저하, 주의·기억력 저하 등이 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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