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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안성기 떠난 자리, '품격 미담'이 남았다…옥택연→바다 "진정한 어른" 애도

스포티비뉴스 장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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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안성기 떠난 자리, '품격 미담'이 남았다…옥택연→바다 "진정한 어른"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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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국민 배우' 고(故) 안성기를 향한 후배들의 애끊는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배우 장혁, 유지태, 옥택연과 가수 홍경민, 바다 등은 인스타그램에 안성기와 찍은 사진과 함께 생전 따뜻했던 고인과의 추억을 공개하며 애도에 나섰다.

장혁은 "선배님 편히 쉬십시오"라며 "덕분에 '기쁜 우리 젊은 날'이었습니다"라고 추모했다. '기쁜 우리 젊은 날'은 안성기의 히트작으로, 고인은 이 작품으로 부산영화평론가협회선정 영화인 최우수남우주연상과 제32회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최우수남우상을 수상했다.

유지태는 안성기와 함께 모인 흑백사진을 공개하고 "선배님의 업적과 정신을 이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을 통해 안성기와 호흡을 맞춘 옥택연은 "'한산' 리딩 때 처음 뵙고 너무 설레여서 혼자 조마조마하며 사진 찍어주시겠냐고 떨고 있던 제게 인자하신 미소로 그러자고 하셨던 게 기억난다"라며 "현장에서도 미소로 응대해주시던 선생님. 고맙습니다. 편히 쉬세요"라고 추모했다.


홍경민은 '라디오스타'에서 안성기가 박중훈에게 우산을 받쳐주는 장면과 함께 "쏟아지는 빗속에서 우산을 들어 가수를 받쳐주며 본인은 비를 맞고 있던 이 장면, 끝까지 자신보다 가수를 위해주던 저 모습이 선배님의 인성 같았고 충분히 영화계를 위해 그래왔던 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오늘 늦게 소식을 접하고 아드님이 보낸 부고를 받았다. 아마도 고인의 휴대폰에 저장된 동료 연예인 분들에게 연락을 돌린 것이리라. 그러면서 문득 스치는 생각에 한대 맞은 듯 깜짝 놀랐다"라고 했다.


이어 "정말 아주 오래전 어느 행사장에서 선배님과 연락처를 교환하고 안부 연락을 한두번 드린적이 있었는데 이후 한참을 연락 드린 적이 없었다. 그리고 그 사이 내 번호는 바뀌었다. 그리 가깝지도 않았고 오래도록 연락도 드리지 못했던 한참 어린 후배의 번호가 바뀌었다는 무의미한 단체문자에도 친히 바뀐 번호를 저장해 주셨었나 보다. 거장에게 귀찮은 일이 될까 봐 차마 먼저 연락 드리며 가까워지려는 엄두조차 못 냈던 게 조금 후회된다"라고 고백했다.

또 홍경민은 "어릴 때 그런 말을 들은 적 있다. 신호 위반 한 번 안 하고도 약속 장소에 가장 먼저 도착해 있는 건 안성기였다고. 훌륭한 어른이 영화계에 계셨으니 한국 영화가 발전 안 할 수가 없었겠다. 진심으로 평안하시길 기원하고 또 기원합니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바다는 "성당에서 그것도 아주 멀리에서 목례만 몇 번 드렸습니다. 조용히 미사 드리시는 선배님 불편하실까봐. 서둘러 떠나는 제 모습 보시고 '자주 보네, 바쁠 텐데. 열심히 다니네. 보기 좋아. 우리 바다, 내가 항상 응원해' 하며 따뜻하게 먼저 말을 걸어주셨던 선배님. 늘 존경해 왔던 선배님과 함께 미사 드릴 때마다 마음이 너무 따뜻하고 행복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결혼 축하해 주시며 댁으로 초대해 주셔서 저와 신랑에게 따끈한 국수를 말아 한 그릇씩 떠 주시며 시처럼 아름다운 덕담을 한아름 안겨 주셨죠. 아드님과 낚시터에 앉아서 조용히 찌를 넣어 놓으시고 고기가 안와도 좋다고 하시며 고요한 햇살을 그저 눈으로 만져 보시던. '바다야 난 이 평화로운 고요함을 너무 좋아해' 하시고는 제가 드린 봉지 커피 한잔에는 소란스레 긴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던 따뜻한 우리 선배님"이라며 "언제나 겸손한 미소를 수줍게 건네시던 그 모습. 진정한 어른의 깊은 온정을 가까이에서 오래 뵐수 있었던 감사한 나날들이었습니다"라고 추억했다.

또 바다는 "항상 어려운 사람들과 마음을 더 나누고자 하셨던 선배님의 깊고 아련한 뜻을 헤아려 먼 길을 돌아 갈 때에도 겸손하게 깨어 살겠습니다"라며 "하늘에서도 인자한 미소로 저희 모두를 지켜봐 주세요.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했다.

안성기는 혈액암으로 투병 중이던 지난해 12월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후 중환자실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오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장례는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사)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진행되며, 이정재, 정우성 등 후배 배우들이 운구를 맡는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월 9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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