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공천 헌금' 사태를 개인 일탈로 선을 그으며, 공천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차단하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공천 뇌물 카르텔이라며 특검까지 촉구하며 대여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국회로 가봅니다.
문승욱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김병기·강선우 의원을 둘러싼 ‘공천헌금’ 의혹이 여러 갈래로 확산하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개인 일탈로' 규정하며, 의혹이 공천 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오늘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건 시스템 에러라기보단 휴먼 에러에 가깝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논란은 당시 이재명 당대표의 보좌관이었던 김현지 현 청와대 부속실장까지로 번지고 있는데요.
김병기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폭로한 탄원서를 김 실장이 묵인·방조했다는 '탄원서 처리 부실'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민주당은 "일방적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본인이 거부 입장을 밝혔음에도, 김병기 의원을 향한 거취 압박 역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주민 의원은 YTN라디오에 출연해, 선당후사의 정신을 가지고 있으시라 믿는다고 밝혔는데, 사실상 탈당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를 고리로 대여 공세의 고삐를 잔뜩 죄는 모습입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오늘 원내대책회의에서, 2022년 지방선거와 2024년 총선을 아우르는 '공천 뇌물 카르텔'의 진상 규명을 위해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정교유착과 공천 뇌물,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국정조사 등을 이재명 정부의 '3대 권력형 범죄 게이트'로 규정했는데요.
정교유착과 공천 뇌물에 대해선 특검을, 항소 포기 사태엔 국정조사를 진행하자며, 이른바 '2특 1조'의 신속한 추진을 요구했습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탄원서 전달과 보고 경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김현지 부속실장과 당시 지도부 핵심 인사였던 정청래 대표 역시 사실관계 확인이 불가피한 대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관련자들을 겨냥해 "정황과 사후 처리 과정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출국금지와 소환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이 책임 있는 태도"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도 연일 새로 제기되고 있죠.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 관련 추가 의혹들을 폭로하며 거취 결단을 촉구하고 있죠?
[기자]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서가 국회로 넘어오면서, 검증도 한층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의혹이 1일 1 폭로라고 꼬집으며, 이 후보자가 스스로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고 압박했는데요.
정희용 사무총장은 오늘 원내대책회의에서 "단순한 해명으로 넘길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 공직자로서의 자격과 도덕성, 장관으로서의 국정 수행 능력을 의심하게 만드는 사안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오늘은 이 후보자 세 아들의 거액 재산 형성과 증여세 납부를 둘러싸고 '엄마 찬스·꼼수 증여'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박수영 의원은 SNS에, 세 아들에게 거액의 비상장주식 등을 증여하는 과정에서 증여세 납부 재원과 실제 납부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사회초년생 신분에 비해 과도한 자산 형성 과정 전반에 특혜나 편법이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국민의힘은 '이틀 청문회' 개최를 추진 중입니다.
민주당은 후보자가 직접 의혹을 소명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청문회 전까지는 지켜보자는 신중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청래 대표도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의 비전,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자기가 잘 맞추겠다는 부분을 어필하면 넘지 않겠냐"고 밝혔는데요.
지도부가 ‘함구령’을 내렸지만, 당내에서는 이 후보자의 자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장철민 의원은 이혜훈 후보자와 관련해, 사퇴해야 한다는 판단 변함없다며 조직의 수장으로서 이런 인성 가진 분이 될 수 있냐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각 당의 상황도 살펴보죠.
[기자]
네, 오늘 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 구도가 새롭게 짜일 것으로 보입니다.
친명계로 분류됐던 유동철 후보가 사퇴를 공식화했기 때문인데요.
유 후보는 부산시당위원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이후 정청래 대표를 강하게 비판해 왔던 인물입니다.
이로써 당권파인 문정복·이성윤 후보와 비당권파인 강득구·이건태 후보 간 '2대 2' 구도가 형성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여전히 내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 사퇴로 장동혁 지도부에 균열이 발생한 가운데, '당원 게시판 사태'와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징계를 심의할 윤리위원회 구성 문제를 두고 당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앞서 윤리위원 명단 일부가 언론에 알려진 뒤 위원 자격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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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winnerwook@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