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5일 한중 정상회담에 대한 여야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회담이 한반도 평화 증진과 경제 협력을 위한 "새로운 물꼬를 텄다"고 긍정 평가했다.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실질적 성과 없이 중국에 저자세로 임한 이벤트성 회담"이라고 깎아 내렸다.
문진석 야당 간사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9.05 leehs@newspim.com |
문진석 민주당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한중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이 대통령님의 새해 첫번째 정상 외교도 경제 협력과 한한령 완화,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한 새로운 물꼬를 텄다"고 총평했다.
문 대행은 "한중 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전면 복원시키기로 하고 대화 채널 정상화에 뜻을 모았다"며 "두 나라는 10여 건의 MOU 체결을 통해 급변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공급망 안정과 문화 콘텐츠 상생 모델 구축 등 협력 기반을 지속해왔다"고 설명했다.
문 대행은 "중국은 경제와 지정학적 측면에서 대한민국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핵심 협력 국가"라며 "이번 회담은 민생과 평화라는 공동 목표 아래 한중 관계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1.06 pangbin@newspim.com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실질적 외교·안보 이익은 거의 확보하지 못한 이벤트성 회담"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번 회담은 중국으로부터 '편을 잘 고르라', 다시 말해 '줄을 잘 서라'는 경고만 듣고 돌아온 회담으로 평가절하될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 9월 북한 김정은의 방중 당시에는 우리 대통령을 맞이한 인허쥔 과학기술부장보다 당 서열이 훨씬 높은 왕이 외교부장이 직접 영접에 나섰다"고 비교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중국이 누구를 전략적으로 중시하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일갈했다.
송 원내대표는 "중국은 서해에 위법적으로 설치한 구조물에 대해 사과도 없었고 철거 약속도 없었다"며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언급했지만 시 주석은 역내 평화라는 말로 논점을 피해버렸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중국은 한한령 문제 또한 유감 표명조차 없이 '상황을 지켜보며 논의하자'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다"며 "우리에게 전략적 선택을 운운하며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이라는 우리의 핵심 안보 축을 흔들려는 의도를 내비쳤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냉혹한 현실을 외면한 채 막연한 선의에 기댄 저자세 굴종 외교는 위험한 몽상일 뿐"이라며 "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냉엄한 국제 정치 현실을 직시하는 책임 있는 외교로 자세를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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