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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권역 다기능 담수보 설치…주민은 '찬성'·환경단체는 '반대'

뉴스1 한송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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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권역 다기능 담수보 설치…주민은 '찬성'·환경단체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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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삼장면 주민자치위 "산불·홍수 예방에 필요"

환경단체 "예산 낭비·생태 훼손…공론화 거쳐야"



산청군 삼장면 주민들이 다기능 담수보 설치를 환영하는 현수막을 걸었다(삼장면 주민자치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1.5

산청군 삼장면 주민들이 다기능 담수보 설치를 환영하는 현수막을 걸었다(삼장면 주민자치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1.5


(산청·함양=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도가 추진하는 지리산권 소방용수 확보형 다기능 담수보 설치 사업에 일부 환경단체가 반대하자, 담수보 설치 예정지 주민들이 재차 반발하고 있다.

도는 산불 발생시 하천수를 소방헬기나 소방차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담수보 대상지(후보지)를 최근 함양 임천과 산청 덕천강으로 선정했다. 그러자 지역 환경단체에서는 '생태적으로 건강한 하천 훼손'과 '불필요한 중복사업으로 인한 세금 낭비', '공론화 절차 무시' 등을 주장하며 담수보 설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산청군 삼장면 주민들은 "담수보 설치는 지역민 숙원으로 정상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석춘 삼장면 주민자치회 사무국장은 5일 "재난시 피해 발생에 대한 안전보장이 필요하다"며 다기능 담수보 설치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박 국장에 따르면 작년 대형 산불 당시엔 시천면 가동보에 물이 있어 원활한 진화 작업이 가능했지만, 겨울철 갈수기에는 하천이 말라 산불 발생시 대응이 쉽지 않다. 박 국장은 "가뭄 땐 담수보에 물을 가둬 농업용수로 활용하고, 우기에는 보를 열어 물을 흐르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캠핑장, 체육공원이 있는 지역에 다기능 담수보를 설치한다면 수상레저를 접목한다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며 담수보가 지역 경기 활성황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국장은 "(담수보 설치는) 지역민 의견이 수렴된 주민숙원사업을 경남도와 군에서 적극 받아들여 추진된 주민 참여형 숙원사업인데, 일부 환경단체 등에서 반대하고 있다"며 "지역민이 간절히 원하는 사업인 만큼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장면 주민들은 오는 13일 산청군청에서 회견을 열어 다기능 담수보 추진을 촉구할 예정이다.

함양의 담수보 대상지 주민들 또한 다기능 담수보 설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양군 관계자는 "재해 예방과 농업용수 활용 등 다기능 담수보 설치에 주민들은 환영하는 입장"이라며 "일부 단체에서 반대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대상지 주민 대부분 담수보 설치에 찬성한다"고 전했다.


다기능 담수보는산불의 대형화·연중화 추세에 하천수를 활용한 신속한 진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도가 올해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작년 3월 산청·하동 지리산 지역 대형 산불 당시 하천수 활용이 산불 진화에 큰 효과를 거둔 것을 계기로 추진되고 있다.

도는 충분한 용수 확보가 가능한 하천 폭 60m 이상, 유역 면적 50㎢ 이상 중형 하천을 선정, 높이 1.5~2m 규모의 유압식 가동보를 설치해 최대 1만 8000톤의 물을 채울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대형 산불 발생시 초기 진화 골든타임 확보가 가능해진다"며 "헬기 급수와 지상 진화에 필요한 소방용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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