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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피지컬 AI’ 시대 선언…2028년 美 공장서 ‘아틀라스’ 투입 [CES 2026]

헤럴드경제 정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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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피지컬 AI’ 시대 선언…2028년 美 공장서 ‘아틀라스’ 투입 [CES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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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서 인간 중심 AI 로보틱스 전략 공개
‘양산형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부품 분류 공정부터 적용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생산 시스템 구축
연내 로봇 훈련소 ‘RMAC’ 미국 내 조성
보스턴다이나믹스-구글 딥마인드 파트너십 체결…휴머노이드 개발 가속화
현대차·기아-모비스-글로비스 ‘로보틱스 밸류체인’
2030년까지 국내 125조원·미국 260억달러 투자 집행
아야 더빈(왼쪽) 보스턴다이나믹스 휴머노이드 응용전략 담당과 잭 재코우스키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 개발 총괄이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아야 더빈(왼쪽) 보스턴다이나믹스 휴머노이드 응용전략 담당과 잭 재코우스키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 개발 총괄이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헤럴드경제(라스베이거스)=정경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간과 로봇이 협력하는 ‘인공지능(AI) 로보틱스’ 확장 전략을 공개하며,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선언했다. 사람과 함께 일하고, 공간을 이해하며 판단하는 로봇을 통해 산업 구조 전반을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미디어 데이에서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를 주제로 그룹의 중장기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했다. CES 2022의 ‘이동 경험의 영역 확장’에서 확장된 개념으로, 하드웨어 중심의 기존 로보틱스에서 벗어나, 고도화된 AI를 결합해 인간과 협업하는 ‘피지컬 AI’로 진화하겠다는 목표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 기능 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 기능 표



이번 전략은 ▷제조 환경에서 시작되는 인간-로봇 협업 ▷그룹사 역량을 결집한 AI 로보틱스 생태계 구축 ▷글로벌 AI 선도기업과의 파트너십 강화라는 세 축으로 구성된다. 현대차그룹은 제조·물류·판매 전 밸류체인에서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고, 이를 다시 로봇과 모빌리티 제품에 적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피지컬 AI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에는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고객 맞춤형 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완성품 제조 및 파운드리 공장’ 조성 계획도 밝혔다.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에서 차량 패널이 용접 공정을 거치며 자동차의 형태로 생산되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에서 차량 패널이 용접 공정을 거치며 자동차의 형태로 생산되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실전 투입이다.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과 ‘개발형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오는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 분류 공정부터 적용하고, 2030년 이후 조립 공정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틀라스는 고위험·고중량·반복 작업을 대신 수행해 작업자의 안전성을 높이고, 정밀 작업의 효율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학습 속도와 자율성이다. 개발형 아틀라스는 56자유도 관절, 촉각 센서를 탑재한 손, 360도 시야 인식 카메라를 갖추고 최대 50㎏ 하중을 들어 올릴 수 있다. 자율 학습을 통해 대부분의 작업을 하루 이내에 습득하며, 배터리 교체까지 스스로 수행한다.


5일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CES 2026  미디어 데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연구형 모델가 인간과 유사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정경수 기자

5일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CES 2026 미디어 데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연구형 모델가 인간과 유사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정경수 기자



현대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카메라를 통해 자동차 부품을 인식하고 정리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제공]

현대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카메라를 통해 자동차 부품을 인식하고 정리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제공]



AI 로보틱스 상용화를 뒷받침하는 생태계 구축도 병행된다. 아틀라스가 투입되는 HMGMA를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로 운영되는 첨단 스마트 팩토리 ‘SDF(소프트웨어 정의 공장)’로 운영한다. 아틀라스는 실제 투입 전 ‘RMAC(로봇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에서 매핑 기반 학습 과정을 거친다. RMAC는 연내 미국 내 개소 예정이다.

그룹 내외 시너지 결집도 동반된다. 현대차·기아는 제조 인프라와 생산 데이터를 제공하고, 현대모비스는 보스턴다이나믹스와 함께 로봇용 정밀 액추에이터 개발을 담당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및 공급망 최적화를 맡아 로보틱스 밸류체인 완성에 기여한다. 여기에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AI 인프라와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

우승현 현대차그룹 GSO 미래전략담당 팀장이 AI 로보틱스 상용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우승현 현대차그룹 GSO 미래전략담당 팀장이 AI 로보틱스 상용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추가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를 중심으로 로봇 상용화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구글 딥마인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하드웨어 기술에 구글 딥마인드의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결합해, 로봇의 인지·추론·학습 능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협업을 바탕으로 2028년까지 연간 3만 대의 로봇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로봇을 구독 형태로 제공하는 ‘RaaS’ 모델도 도입해 초기 도입 부담을 낮추고, 제조업을 넘어 물류·건설·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을 모색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내에 총 125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미국에도 260억달러를 투자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에 사상 최대 규모 투자를 통해 로보틱스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CES 2026 주제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 Partnering Human Progress’ 연출 이미지

현대차그룹의 CES 2026 주제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 Partnering Human Progress’ 연출 이미지